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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있어서/석선선생님 저 새 세상의 주인들(대산출판사)

새 세상의 주인들 - 제8장 흙이 되어라 5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는 흙으로 아담을 탄생시키신 후 아담이 범죄하자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씀을 아담이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한 죄로 “너는 영원히 죽어 흙무덤 속으로 사라지라.”고 저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아담을 정말 저주하셨던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왜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흙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을까?
흙은 영원 전부터 선재했으므로 흙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흙을 창조하셨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상고 전에 창조해 놓으셨던 흙을 정리 정돈하시고, 또 그 흙을 취하셔서 사람을 빚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고 그렇게 기뻐하시며 안아 주시고 뽀뽀하시는 그 예쁜 막둥이 아담을 낳으실 때, 왜 좋은 나무나 예쁜 돌로 깎아서 만드시든지 아름다운 금이나 보석으로 만드시지 않고, 왜 그렇게 값이 싸고 가장 흔한 흙으로 고귀한 아들을 낳으셨을까?
그리고 흙이 어떻게 사람의 몸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알 길이 없는, 우리 아빠만이 아시는 신비입니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온갖 만물이 오직 흙에서만 나왔습니다. 몸의 생김새만 각각 다를 뿐 똑같이 흙에서 나온 자들입니다. 그리고 죽으면 모두 흙의 품속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모양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든지 간에 죽어서는 모두 똑같이 흙으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흙은 만물의 어머니
흙은 만물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는 사랑의 어머니입니다. 산천초목들과 모든 뛰는 동물들, 나는 새들, 그리고 사람들까지도 오직 흙에서 태어나서 모체인 흙의 품속에서 행복을 누리며 영원히 살게 됩니다. 흙 위에 집을 짓고, 흙 위에서 살고, 흙으로부터 모든 식물을 얻어먹으면서 영원히 흙의 품속에서 살게 됩니다. 흙을 떠나서는 동물도, 사람도, 식물도 당장 죽고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흙은 만물의 어머니입니다.
 
흙은 사랑이 많다
흙은 거센 나무들과 가시나무들이 뿌리를 박고 빨아먹어도 사랑으로 다 받아 주고, 옆구리에 뿌리를 박아도 “너, 왜 이러느냐?”고 나무 뿌리를 꾸짖지도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사나운 맹수들과 독사들이 굴을 파도 사랑으로 다 품어 주고 받아 줍니다. 또한 거친 인간들이 마구 파헤치고 굴을 뚫어도 다 사랑으로 포용하여 주고 오히려 그들에게 모든 채소와 과일, 물과 양식을 값없이 내주는 사랑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들을 괄시하거나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하여 주는 흙은 전체가 사랑입니다. 
이런 사랑의 어머니, 흙을 무시하고 오염시키며 흙을 배신하는 자들은 어디 가서 살길이 없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누구든 간에 자기를 낳아서 먹여 주고 돌보아 주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는 흙의 품속을 떠나서 살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흙을 배신하는 자는 이 세상에서뿐 아니라 저 불사의 땅, 새 세상에서도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흙은 우주 안에 가장 겸손한 자
모든 사람과 짐승, 심지어 미물 곤충들까지도 모두들 흙의 품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흙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 한 번 해주는 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흙은 한 번의 찌푸림도 없이 한결같이 그들을 정성껏 받들어 주고 섬기기만 하는, 우주 안에 가장 겸손한 자입니다. 참으로 흙은 너무나 아름답고 거룩한, 자기가 없는 무아(無我), 대자(大慈)의 우주 무극 대도(無極大道)를 다 통도한 신선입니다.
 
흙은 우주 안에 제일가는 부자
흙은 가장 사랑이 많고 겸손하면서도, 또한 제일 큰 부자입니다. 온 세상의 보물들, 금, 은, 동, 철, 옥, 다이아몬드, 각종 보석들이 다 흙의 수중에 있습니다. 흙을 떠나서는 세상 어느 곳에 갈지라도 단 한 개의 보물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흙은 물과 불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을 얻어먹으려 해도 흙에게 가야 하고, 불을 얻으려고 해도 흙에게 가야 합니다. 땅속에는 물과 불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갈, 모래, 돌, 시멘트 등도 흙에게만 있으므로 집을 지으려고 해도 흙에게 가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합니다. 흙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부자입니다. 흙에게 이 모든 것을 얻어야 집을 짓고, 가정을 꾸며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흙은 겸손하여 전혀 부자인 체도 하지 않는 겸손한 자입니다. 흙은 돈 한푼 받지 않고 이 모든 귀중한 것들을 다 그냥 내주는 마음씨 고운 부자입니다. 흙은 욕심이나 이기심이 전혀 없습니다. 흙은 전혀 자기 유익을 구치 않고 오로지 남을 위해서만 살고, 남을 위해서 희생합니다. 참으로 흙은 너무나 고결하고 거룩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흙은 마음이 넓다
흙은 어느 누구도 정죄하지 않고 다 용서해 주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어떤 악한 나무들, 악한 짐승들, 악한 인간들, 악한 강도나 살인자들도 다 용서해 주고 숨겨 주고, 품어 주고 먹여 주는, 마음이 넓고 관대한 하나님 마음 같은 자입니다.
인간 사회에서는 정죄를 받고 쫓겨나고 짐승 사회에서도 쫓겨나서 도망 치지만, 흙에게 정죄를 받고 쫓겨나서 죽었다는 이야기는 이 하늘 아래 없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흙이 바로 하나님 마음처럼 관대하고 넓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흙은 하나님 마음
우주 만물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오직 사랑이 생명이 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탄생시키시는 만물의 어머니이시며 사랑의 본체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 안에서 가장 겸손하시지만 제일 큰 부자이시며, 누구도 정죄치 않으시고 다 용서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흙 또한 하나님과 같이 사람, 동물, 식물, 모든 만물이 그에게로부터 나서 그에게로 돌아가는 영원한 만물의 어머니 흙, 만물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집과 쓸 것을 다 공급해 주는 흙, 만물에게 기초가 되어 받들어 주는 흙, 자기 몸에서 태어난 사람과 동물과 곤충들이 자기의 얼굴을 짓밟고 다니면서 온갖 오물을 다 싸 대도 그것을 다 받아 주는 흙, 생수와 불을 나누어 주는 흙, 이 흙은 바로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이런 고마운 흙, 그러므로 모체가 되는 사랑의 흙을 배신하고 떠나가는 자들은 아무도 살 수가 없습니다. 흙은 이기심, 욕심, 자기의 유익을 털끝만치도 구치 않고 모든 것을 남에게 다 거저 내줍니다. 그런데 이 흙을 배신하고 이 흙 속에서 몰래 보물을 훔쳐 가는 도적들이 저희는 다 성공했다고 생각하며 실컷 도망 가지만, 결국 그들은 죽어 사라지고 그 보물은 다시 본 주인, 흙에게로 돌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흙은 결코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결국 흙은 본래대로 모든 것을 다시 자기 소유로 찾게 되는 것입니다.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 필경은 흙으로 돌아가리니 그 속에서 네가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낳으시고)」(창 2:7),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시 82:6).
우리는 원래 흙에서 태어난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를 낳았다.”라고 하셨으니 흙은 하나님의 귀한 짝입니다. 그래서 흙은 그렇게 사랑이 많고 겸손하고 부자이며, 모든 만물의 근원이고 만물의 어머니이고 그 생명이 사랑이며, 어느 누구도 정죄치 않는 넓은 마음으로 숨겨 주고 품어 주고 안아 주는 하나님 마음을 가진 자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뿐
필자가 흙이 하나님의 동역자, 짝이라고 말한 것은 흙 자체가 천지를 창조하신, 같은 하나님이라는 말이 아니라 흙이 하나님의 모든 품성을 지닌 존재라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엡 4:6).
만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니 흙이 하나님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유를 탄생시키셨을 뿐만 아니라 만유를 통치하시고 만유 위에, 만유 안에 계신 분이십니다. 흙을 보아도 그 안에 하나님이 계시고, 꽃들 안에도 계시고, 하늘 안에도, 바다 안에도 계셔서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흙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자기를 나타내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에서 흙이 하나님 짝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분은 만유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의 눈만 열면 그분이 만드신 만유 가운데서 항상 만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흙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꽃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늘 은하계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그래서 하나님은 만유 안에 계시고 만유의 머리이신 분이십니다.
「여호와여 광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이김과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유의 머리심이니이다」(대상 29:11).
천지에 있는 것이 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며,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품성과 사랑과 영광을 나타냅니다. 무소부재하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의 만드신 모든 만물을 통하여 “얘들아! 이것 봐라. 내가 이렇게 너희를 사랑한단다.”라고 우리 친자녀들에게 이야기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만물을 보고 친아빠의 그 깊은 사랑을 깨닫고 감사 찬양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지금까지 수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고 흙은 흙인 줄만 알았지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대화를 하며 하나님의 대도(大道)의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만유의 회복자
그러나 말세에 만유를 하나님의 증거자로 회복시킬 자가 나타나겠다고 예언했으니 누가 나와서 만유를 회복시킬 것인가?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로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후사(회복자)로 세우…셨느니라」(히 1:2).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여 말씀하신 바 만유를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아들)를 받아 (숨겨) 두리라」(행 3:21).
이 세상 역사 동안 하나님은 만유 안에 계시고 만유 위에 계셔서 모든 만물이 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쳐 주는데,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까 이 모든 날 마지막, 세상 끝날에는 아들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시리라 예언해 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마지막 때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 모든 눈먼 백성들의 눈을 뜨게 해서 만물을 회복시켜 우주를 하나로 만들 것에 대하여 예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들은 ‘우리 선생님만이 틀림없이 그 일을 하실 분이라.’고 생각하고서 여쭤 보았습니다.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하니」(행 1:6), 예수님께서는 정색을 하시고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 바 아니요」, 다만 너희는 「오직 성령」을 기다리라(행 1:7,8).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하늘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9).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
그러므로 아담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고 하신 것은 우주 안에서 가장 겸손한 흙을 닮는 자가 되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흙은 나무보다, 물보다, 돌보다도 더욱 겸손합니다. 집을 지으면 돌이 나무 기둥을 받쳐 줍니다. 그러나 돌보다 더 밑에서 받쳐 주고 있는 자는 흙입니다.
모든 만물 중에 이 흙만큼 겸비한 자는 없습니다. 자기는 모든 만물을 탄생시킨 자이지만 그들에게 짓밟히고 그들이 옆구리를 파고, 찌르고 해도 아프다는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아픔을 꾹 참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정죄하지도 않고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다 공급해 줍니다.
그리고 흙이 죽었다는 말은 없습니다. 흙은 죽지 않고 영생합니다. 왜냐하면 흙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고, 사랑이 생명이 되신 하나님 같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흙은 자기가 낳은 자들에게 그렇게 얼굴을 짓밟히고 옆구리를 찔림받아도 다 참고, 다 훔쳐 가고 빼앗아 가도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마 5:40) 하시는 하나님 아들, 예수님과 같은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담에게 흙이 되라고 하신 것은 아담이 교만하여 하나님 위치로 올라가려고 하다가 죽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너는 그렇게 교만한 자가 되지 말고 겸손한 흙이 되어라. 너는 본래 흙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내 아들이니 너는 흙의 마음으로 돌아가라. 그래야 다시 나와 같이 살 수가 있단다.”라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즉 교만하여 죽지 말고 흙과 같이 겸손한 자가 되어 겸손하신 아버지와 함께 영생하는 아들이 되라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무한하신 교훈의 말씀이지 저주의 말씀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흙으로 돌아가라고 하신 말씀이 하나님께서 불순종한 아담에게 내리신 저주와 사망 선고로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하늘 아버지를 잘 모르면 성서에 나타난 하나님은 저주하고 심판하고, 죽이는 하나님으로만 잘못 오해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를 다 깨달으면 우리를 저주하고, 우리들에게 죽으라고 하신 말씀은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사랑의 책망으로서 두려운 죄악과 사망의 길에서 돌이켜 살아 달라는 말씀뿐입니다.
우리는 다시는 아담같이, 사단같이 교만하다가 죽지 말고 겸손한 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흙이 되어야만 영생할 수 있고 흙이 되어야만 만물을 받들어 줄 수 있으며, 흙이 되어야만 자기 옆구리를 쑤시고 창으로 찌르고 비난하고 욕을 하는 세상을 다 용서하고 받아 주고 사랑할 수 있는,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흙은 사람이 대소변을 싸고 폐수를 갖다 쏟아도 그것을 다 달게 받아 먹고 독은 다 삼킨 후 좋은 채소와 열매만 내주는 아름다운 친구입니다. 그것은 흙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배은망덕한 사람과 짐승들이 자기를 낳은 흙의 옆구리에 굴을 파고 마구 훼손해도 아프다 꾸짖지도 않고 다 받아 주는 자가 흙입니다.
사람들이, 누가 자기를 무시했다 손해 봤다고 속이 상해서 화를 내며 다니는 것은 아직도 사망의 교만한 자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겸손한 흙이 된 사람은 그런 일에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흙이 되셨던 하나님 아들께서는 온갖 비방, 조롱, 핍박을 받으셨지만 전혀 개의치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그들을 다 용서하시고 복을 빌어 주셨으며, 결국은 그들을 위해서 희생하신 흙의 생애를 사셨던 분입니다.
그러나 결국 예수님을 모욕하고 침 뱉고 때리고 죽인 인간들은 모두 죽었지만, 그들과 인류를 위해 흙 되어 희생하신 예수님은 부활, 승천하셔서 영존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아담(인류)에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창 3:19)고 말씀하신 것은 죽으라고 저주하신 것이 아니라 제발 흙이 되어 영원히 살아 달라고 하신, 우리 하늘 친아빠의 무한하신 사랑이 담긴 구원의 복된 당부 말씀이셨습니다.
오늘도 친아빠께서는 마지막 친자녀 우리에게, 나에게 “사랑하는 내 아들(딸)아, 너는 흙에서 태어났으니 흙의 마음(사랑)을 가지고 영원한 새 땅(새 흙), 신천지 새 세상에서 나와 함께 영생 복락 누리며 행복하게 살자꾸나.”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詩> 너는 흙이 되어라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흙이 되어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흙이 되어라
오직 흙이 되어라
 
밟히고 
으깨이고
물에 적시우고
햇빛에 말리우고
빠워서 날리고 버릴지라도
말없이 날리고 버림당하는
너는 흙이 되어라
 
괭이로 파고
삽으로 찌르고
쟁기로 갈고
쇠스랑으로 찍고 부수어도
모든 것 참고 견디는 
너는 흙이 되어라
 
호미로 파고
삽으로 파서
곡식을 심고
나무를 심어도
말없이 곡식을 길러 주고
말없이 나무를 길러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소가 밟고
개가 밟고
돼지가 밟고
새들이 밟고
인간들이 밟아도
모두 다 참고 견디는 
너는 흙이 되어라
 
짐승들이 똥을 싸고
인간들이 똥을 싸고
새와 곤충들이 오물을 싸 대도
말없이 참고 받아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짐승들이 굴을 파고
사람들이 굴을 파고
뱀들이 굴을 파고
쥐들이 굴을 팔지라도
아프다 아니하고 조용히 당해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억만 나무들이 뿌리를 박고
만 가지 풀들이 뿌리를 박고
인간들이 샘을 파서
빨아먹고 또 빨아먹을지라도
말없이 빨리고 빼앗기는
너는 흙이 되어라
 
온 세상 동물들이 내놓는 독소들
인간들이 내놓는 독소들
공장과 차들이 내놓는 독소를
말없이 다 받아먹고 삼킨 후
좋은 영양만 내놓고
좋은 채소와 열매만 내놓아
만민과 생물들을 대접해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온 세상 동물이나
온 천하 식물이나
온 세상 인간들이
흙을 떠나 흙 없이는 살 수 없듯이
너 없이는 세상이 살 수도 존재할 수도 없는
너는 흙이 되어라
 
온 세상 초목이 흙 없이는 열매 맺을 수 없고
온 세상 동물들이 흙 없이는 
새끼를 낳아 기를 수 없고
온 세상 인간들이 흙을 떠나서는
자식을 낳아 기를 수 없듯이
너로 인해 만물들이
열매 맺고 씨 퍼뜨리고 행복을 얻는
너는 흙이 되어라
영원히 흙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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