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등산을 시작한지 30일이 되었다.
사실 몇달전부터 등산을 시작했지만 새해에 새롭게 해보려고 했다.
날씨가 많이 푸근하다.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다.
등산하면서 이것저것을 생각해본다.
사실 난 산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그보다 산을 만날수가 없었다.
내가 살던 광활한 대지에는 산이 없었기에.
그래서 산악인들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목숨까지 내걸면서 히말라야산을 정복하는 그들만의 세계를.
한국에 오면서부터 조금씩 산을 찾았다.
그러더니 산과 친해졌다.
집뒤에 산이 있기에 오늘도 산을 오른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권유로 산에 올랐다.
오르다보니 산이 점점 매력이 느껴진다.
시간을 내어 다른 산을 오르고싶은 충동이 올라온다.
산악인들의 마음이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왜 그토록 그렇게 하는지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정상에 오르고
큰 외침소리와 함께 우렁찬 나의 하루가 시작이 된다.
참, 산이란 친구가 정말로 좋다.
그래서 오늘도 산을 오른다.
새해에는 틈나는대로 등산하려 한다.
다른 산을 가고싶다. 기회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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