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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 생활/한국 생활이야기

단풍이 드는 시기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오면,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단풍이죠. 온 산을 붉고 노랗게 물들이는 단풍~! 산에 올라 단풍을 한 눈에 내려다보기도 하고, 단풍 잎 떨어지는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 것도 좋죠.  


‘가을의 기도’라는 시로 유명한 김현승 시인은 ‘가을’이라는 시에서 가을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고 했는데요, 시인은 아마도 단풍잎이 맑게 물든 나무에 앉아 이 시를 쓴 게 아닐까 싶습니다.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보며 시인의 마음에는 여유와 평화가 찾아왔을 겁니다.    


 

올해 가을 단풍을 보며 여러분도 마음의 보석을 한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    

 

 

올해 단풍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어딜까요? 

단풍이 드는 시기는 최근 기상조건을 근거로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기상청은 해마다 단풍이 드는 시기를 예측해서 '단풍예보'를 한답니다.


 

올해도 기상청은 얼마 전 단풍 시기를 전망해서 발표했어요. 8월의 강수량과 9월 초의 기온, 그리고 9월 중순과 하순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올해 첫 단풍과 절정시기를 예측한 것이죠.  그 시기가 언제인지 궁금하시죠?  ^^  


[첫 단풍 예상시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드는 첫 단풍은 지역에 따라 평년보다 다소 늦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측돼요. 올해 단풍이 가장 먼저 확인된 곳은 제2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설악산인데요, 27일 설악산 1,708m에서 첫 단풍이 관측되었어요. 이를 시작으로 전국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 예정입니다. ^^


[설악산 소공원 매표소 부근(9/27 촬영, 기상청)] 


중부 지방과 지리산에서는 설악산보다 늦게 단풍이 들기 시작해요. 10월 4일부터 16일에는 색동옷으로 바꿔 입는 나무들의 향연을 볼 수 있구요, 남부 지방은 10월 14일에서 31일 사이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요. 꽃이 남부지방에서 피기 시작한다면, 단풍은 찬바람이 먼저 부는 북쪽부터 들기 시작하죠. 


 



 

단풍은 하루에 대략 20~25km의 속도로 남쪽으로 내려가는데요, 설악산에서 출발한 단풍이 우리나라 끝자락에 있는 해남의 두륜산으로 내려오기까지는 약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해요. 설레는 마음으로 단풍을 기다리는 분들은 조금 여유를 갖고 지켜보셔야 될 것 같아요. ^^


 

[단풍 절정 예상시기]


 

그렇다면 산의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은 언제 찾아올까요? 단풍 절정 시기는 보통 첫 단풍이 시작된 2주 정도 뒤에 나타나요. 중부 지방과 지리산에는 10월 중순 후반과 말에, 남부 지방에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이를 것이라고 하네요. 이는 평년보다는 다소 늦은 시기인데요, 단풍이 절정에 이른 산을 상상하면서 우리 모두 참을성 있게 기다려 보도록 해요.  

 

 

Q. 단풍은 어떻게 생기나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나무는 광합성에서 영양분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이 되면 광합성이 잘 되지 않고, 광합성을 담당하던 엽록소가 파괴된다고 합니다. 그 결과 엽록소 안 녹색 색소도 줄어들고 노란색 색소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단풍이 드는 거죠. 보통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면 단풍이 든다고 하네요.   

 

 


단풍시기 이렇게 확인하세요! 
그럼 우리 동네에 단풍이 언제 찾아오는지 살펴볼까요?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단풍 시기 관측하기]

 

기상청은 첫 단풍과 단풍 절정 현황과 사진을 홈페이지(www.k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고시하고 있는데요, 기상청 홈페이지 → 날씨 → 관측자료 → 유명산 단풍현황에서 볼 수 있어요. 특히 단풍 전, 첫 단풍, 단풍 절정이 관측될 때 마다 사진을 촬영하여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단풍여행 전 좋은 참고가 된답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단풍 시기 관측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