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인의 한국 생활/한국 생활이야기

7월 27일은 유엔군참전의 날!

어느덧 정전 60년,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하는데, 외국 사람들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본다고 하죠. ‘아직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태평할 수가!’라는 눈길로요.^^ 그렇지만 북한의 폭탄 발언이 쏟아진 후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무더기로 우리나라 관광 취소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새삼 우리나라가 정전 국가임을 실감할 수 있긴 합니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초기에는 대통령이 부산까지 피난 갈 정도로 북한군의 기세는 등등했습니다. 그러나 유엔군이 파병되어 우리 국군과 연합전선을 형성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바뀌었죠. 우리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리며 싸워준 이들에게 어찌 고마운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들의 도움으로 지금 우리는 이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인데요.^^


 


7월 27일은 유엔군참전의 날!

[6·25 전쟁 유엔군 참전 규모 인포그래픽 (출처:국가보훈처)]


6·25전쟁에 유엔군으로서 참전한 국가는 모두 21개국입니다. 미국 등 16개 국가는 전투 병력을 파견했고, 5개국은 의료지원단을 보내왔습니다. 다른 40여개의 나라에서는 물자를 지원해주었고요. 세계의 많은 나라가 우리를 지지하고, 도와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6·25전쟁이 시작된 날을 중요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6월 25일에 중요한 행사가 집중되었고, 상대적으로 정전협정일에 대한 관심은 소홀했는데요. 대부분의 유엔참전국은 전쟁 발발일이 아닌 정전협정일을 기념일로 보고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미국은 작년과 올해를 ‘한국전 참전용사의 해’로 지정했고, 캐나다 역시 7월 27일을 ‘한국전 참전기념일’로 지정했죠.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을 알리는 현수막]


다른 나라의 추세에 맞추어 우리 국회는 7월 27일을 ‘유엔군참전의 날’로 제정하는 관련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또한, 정전 60주년을 계기로 참전국에 대한 정부차원의 감사 행사도 열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참전용사에 대한 위로와 감사 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참전국에 대한 감사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위기에 처한 한반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참전국에 대해 고마운 것은 물론이고, 유엔참전국과의 지속된 우호관계를 통해 우리 안보를 보장받을 수 있었고, 이것이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배경이 된 것도 고마운 일입니다.


 

정전60주년과 유엔군참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그럼 정전 60주년과 유엔군 참전을 기념하는 행사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1) 유엔참전국 교향악단 평화음악회


- 일시 : 2013. 7. 26(금) 19:00~20:30

- 장소 : 도라산 역(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리)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참전 기념행사의 전야제 격인 ‘평화음악회’가 파주시 도라산 역에서 열립니다. DMZ 인근에 있는 도라산 기차역은 우리나라에서의 최북단 역이자, 북한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기 때문에 ‘평화음악회’가 열릴 장소로는 제격입니다.^^


음악회는 참전 21개국 연주자와 국내 연주자가 교향악단을 구성하여 유엔군 참전 의미를 되새기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를 합니다. 평화음악회는 KBS에서 생방송 중계가 예정되어 있으니,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은 방송을 통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2) 유엔군 참전과 정전 60주년 행사


- 일시 및 장소 : 2013. 7. 27.(토) 10:00 / 전쟁기념관(평화의 광장)

- 행사주제 : 함께 지켜온 60년  함께 나아갈 60년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 세종조 회례연 중 축연헌신무]



이 행사는 우리나라 정부 주요인사와 각계대표, 시민, 학생, 장병, 뉴질랜드 총리와 영국 글로스터 공작을 비롯한 캐나다·호주·프랑스·필리핀·에티오피아·태국·노르웨이·이탈리아·체코의 참전국 정부 대표가 참여하고, 국내외의 참전용사 등이 함께 하는 주요행사입니다.

 

각 참전국 정부대표가 전사자의 명비에 헌화하고,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특별전시 '아, 잊힐리야!'를 관람합니다. UN사무총장의 메시지, 영상물 상영, 감사패 증정, 호국영웅장 수여 등이 이뤄지고, 세종조 회례연 중 축연헌신무와 대합창 등의 기념공연을 갖습니다.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 6·25 전쟁 관련 인사 후손 초청]

 

 

3)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초청 행사


참전용사들은 희생을 각오하고 싸운 나라가 어떻게 변했을지, 얼마나 성장했을지 궁금하지 않을까요?

달라진 우리나라의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유엔 참전용사를 초청했습니다.^^


[지난 26일(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감사만찬에서 대통령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사진:공감포토)]


이 행사는 올 11월까지 총 6번에 걸쳐 이뤄지는데요. 1차로 지난 4월 22일 영연방 4개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190명을 초청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6·25 전쟁 당시 영연방 소속 군인으로 참전했던 아일랜드 출신 참전용사가 처음으로 참석했습니다. 5월 26일에는 2차로 미국과 프랑스 참전용사와 가족 122명을, 6월 23일 3차 행사에는 참전 21개국 참전용사과 가족 158명을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오는 25일(목) 참전 21개국 참전용사와 가족 200명이 네 번째로 초청받아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들은 부산 UN묘지를 참배하고,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찾아 만찬을 갖습니다.

 



4)  UN 참전국 정부대표 UN묘지 참배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 부산 유엔기념공원 사이트]


이 행사는 참전국 정부대표와 한국을 방문한 참전용사가 함께 UN참전용사를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부산 UN기념공원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유엔군 묘지로, 유엔군 전몰 장병들이 고이 잠들어 있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합동 추모행사와 국가별 추모행사를 진행합니다.

 

6) 대학생 DMZ 155마일 평화대장정

 

오는 27일(토)부터 다음달 10일(토)까지 총 15박 16일 동안 평화를 기원하는 행군이 시작됩니다. '대학생 DMZ 155마일 평화대장정'은 엄홍길휴먼재단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엄홍길 대장이 함께하는데요, 고성 통일전망대를 시작으로 인주, 양구군, 평화의 댐, 철원, 연천군을 지나 파주시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대학생 155명이 참가하여 전쟁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완주식을 열 예정입니다.


7) 대한민국 평화울림, 대한국민 평화열림 페스티벌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 천지진동 페스티벌 포스터]


정전 60주년과 함께 DMZ 설정 역시 60주년을 맞았습니다.^^

DMZ 설정 60년을 맞아 ‘천지진동 페스티벌Ⅲ 평화울림·평화열림’을 추진합니다. 그동안 DMZ는 전쟁과 분단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만 부각되어 왔는데요. 이제는 그런 부정적인 느낌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페스티벌을 열게 되었습니다.

 

 공 연 명 : 천지진동 페스티벌Ⅲ“평화울림·평화열림”

 주    제 : 소소한 일상의 평화/사람과 사람, 그리고 평화

 공연일시 : 2013. 7. 27 (토) 18:30

 공연장소 :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 공연프로그램 : 두드림, 환호성, 어울림 ]


 


 

8) 참전용사와 하나되는 국제 온라인 영화제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 국제 온라인 영화제 포스터 시안]


이 영화제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하나되는 글로벌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참전용사가 직접 겪은 6·25 전쟁 경험담을 후손과 전후세대가 제작한 단편영화를 관람하며 전쟁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행사입니다.


오는 8월 31일까지 온라인 국제영화제 www.iiff.kr , 유투브, 다음을 통해 UCC를 접수하고 9월말 우수작을 선정하여 전쟁기념관 미디어아트실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우수작을 중심으로 장편 다큐멘터리를 제작, TV와 국제영화제에 상영합니다.


 < 국제 온라인 영화제 개요 >

  ❍ 작품주제

    ① 전투경험 (전우애, 전쟁공포, 내가 겪은 한국인 등)

       /Combat experience (brotherhood, Korean people, fear, and etc.)

    ② 전후, 다시 방문한 한국/Revisiting Korea after Korean War  

    ③ 전후 스트레스장애와 치유/ PTSD & Healing

    ④ 한국문화 & 아리랑/ Korean Culture & Arirang 

  ❍ 참가자격 

     - 국내 : 중고등부, 일반인, 군인 (3개 부문)

     - 해외 : 21개 참전국 후손 및 일반인 누구나

  ❍ 작품길이 : 5~7분

  ❍ 접수방법 

    ① 참전 21개국은 Youtube에 업로드(동영상링크, 참가서식과 함께 제출)

    ② 국내 참여자는 Naver TV, Daum팟에 응모하여 업로드 

  ❍ 접수포맷 : 해상도 480p 이상의 avi, mpeg, mov.    

  ❍ 접수기간 : 2013.6.1(토)~8.31(토)

  

 □ 심사계획

  ❍ 심사기준 : 심사위원평가 50%+ 온라인 반응 50%

  ❍ 심사위원회 구성 : 교수3, 방송PD4, 영화감독1 등 10인 이내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인포그래픽(국가보훈처)]

 

매달 6·25 전쟁영웅을 기립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매월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6·25 전쟁영웅을 선정합니다.

이번 7월의 6·25 전쟁영웅은 ‘안낙규 육군 일등중사’인데요, 그는 1953년 7월 김화지구 교암산 전투에서 중대가 전멸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특공대를 조직해 적진에 진격하여 중대를 위기에서 구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정전 60주년 및 유엔군 참전 기념 행사 - 7월 6·25 전쟁영웅 안낙규(국가보훈처)]


8명의 자원특공대는 단 3발의 수류탄만을 휴대한 채 중대 주진지를 출발해 능선으로 접근했습니다. 자동화기와 포탄이 난무하는 와중에 능선 가장자리에서 적의 무리를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최전방 추진보급소의 탄약 운반 차량이었는데요. 안낙규 이등중사와 대원들은 수류탄을 투척해 탄약 운반 차량을 폭파시켰습니다.


추진보급소를 폭파하고, 이들은 적의 공격 측선으로 파고들어 다시 수류탄을 던져 적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대원들을 독려하며 적과 싸우던 안낙규 이등중사는 복부와 가슴에 총탄을 맞고,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54년 6월 25일 일계급 특진과 함께 군 최고 영예인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