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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라

너는 흙이 되어라 너는 흙이 되어라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흙이 되어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흙이 되어라 오직 흙이 되어라 밟히고 으깨이고 물에 적시우고 햇빛에 말리우고 빠워서 날리고 버릴지라도 말없이 날리고 버림당하는 너는 흙이 되어라 괭이로 파고 삽으로 찌르고 쟁기로 갈고 쇠스랑으로 찍고 부수어도 모든 것 참고 견디는 너는 흙이 되어라 호미로 파고 삽으로 파서 곡식을 심고 나무를 심어도 말없이 곡식을 길러 주고 말없이 나무를 길러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소가 밟고 개가 밟고 돼지가 밟고 새들이 밟고 인간들이 밟아도 모두 다 참고 견디는 너는 흙이 되어라 짐승이 똥을 싸고 인간들이 똥을 싸고 새와 곤충들이 오물을 싸대도 말없이 참고 받아 주는 너는 흙이 되어라 짐승이 굴을 파고 사람이 굴을 파고 뱀들이 굴을 파고 쥐들이.. 더보기
[공지] 石仙 선생님의 詩를 읽는 분들에게 石仙 선생님의 詩는 엄마와 아빠, 누나와 동생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행복한 가정을 노래하고 있다. 나아가 하늘(天)과 땅(人) 우주(宇宙)가 한 가정을 이루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온 세상을 한 가정으로 보는 詩人은, 어린아이들이 자기를 낳아 주신 어머니와 아버지를 친근하고 다정하게 "엄마, 아빠"라고 부르는 것처럼 石仙 선생님의 詩에 나오는 '아빠'는 사랑하는 님이나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절대자(하나님)을 뜻한다. 한편, 부모님이 어린 자녀들을 귀히 생각하여 '왕자님, 공주님'으로 부르듯 우주 가정을 다스리는 하나님을 왕으로, 우리들을 그분의 사랑을 받는 '왕자, 공주'라고 존중하여 표현하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