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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존경하는 인물 이순신편

정신으로 본 군사전력

군사전략이든 경영전략이든 간에 전략의 기본은 같다. 또한 전략의 기본은 동양과 서양이 같으며, 시대가 변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2500년 전에 쓰여진 손자병법이야말로 영원한 새로움을 지니고 있다고 극찬하고 있는 저명한 서양의 군사전략가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경제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이순신 장군이 실제로 우리들에게 뚜렷하게 보여준 백전백승의 전략을 새롭게 그리고 진지하게 배우지 않으면 안된다.

적이나 경쟁기업을 이기기 위해서는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기의 강점으로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공략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을 면밀히 분석하고 자기의 강점과 약점은 물론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도 정확히 파악하여야 한다.<손자병법>에서도 “상대방을 알고 자기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강조함으로써 정보의 수집은 물론 수집된 정보의 객관적인 평가를 중시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전략의 기본에 충실하였다. 이순신 장군은 물리적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하여 남해안의 복잡한 지형과 조류를 철저히 파악하였다. 삼도수군통제사라는 최고 지휘관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현장답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명량대첩의 싸움터인 울돌목도 오래 전에 직접 답사하여 위급한 상황에서 적을 막을 수 있는 천혜의 요지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당시 우리 수군 중에는 어부들이 많았고, 이들은 자기들의 생업터인 남해안의 지형과 조류를 미세한 부분까지도 잘 알고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비록 지위가 낮은 어부들이었지만 이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작전수립에 활용하였다.

이순신 장군은 적에 관한 정보도 다양하게 수집하였다. 정보원과 정탐선을 파견하여 적들의 규모와 이동 상황 등을 파악하였다. 적의 배에 포로로 잡혀 있었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말도 직접 자세히 듣고 적병의 동태를 분석하였다. 이같은 이순신 장군의 정보중시전략은 정보화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지금 더욱 요긴하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생생한 현장정보의 수집과 활용은 물론 경영정보시스템(Management Information System:MIS)등 정보의 하부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은 지형, 조류 등 자연환경과 우리 수군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적의 약점을 집중 공략했다. 일본 수군이 칼싸움에 능해 일단 배 위에서 싸우면 그들이 유리했다. 또한 일본 수군은 조총을 가지고 있었으나 화포는 미약했다. 이러한 적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이순신 장군은 화포를 집중발사해 적선의 접근을 막으면서 이를 격침시켰다.

세계적인 대규모 기업들도 경쟁력 있는 부문만을 집중 육성하여 구매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우리 기업들은 지나치게 많은 업종에 진출하여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기업이 많다. 국내에서는 대기업이라 해도 세계적인 기업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작다. 따라서 재벌기업이라고 하여도 전문분야를 선택해 그 분야에 자원과 노력을 집중 투입하는 초점전략을 구사하여야 한다.

이순신 장군이 일본 수군과의 싸움에서 연전연승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요인은 빠른 기동력이었다. 그는 일본수군이 공격하기에 앞서 선제공격을 취함으로써 기선을 제압하고 적이 공격해올 틈을 봉쇄했다. 또한 신속한 함대 운용으로 적함대를 공격하자마자 바로 빠져나오는 전략을 활용했다. 지금 기술과 시장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으므로 이순신 장군이 보여준 기민성은 경제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다.

최근 환경이 급변하고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새로운 경영기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류에 휩쓸려 전략의 기본원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경영전략의 기본원리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유행처럼 바뀌는 경영기법을 뒤쫓는 것은 모래 위에 겉만 화려한 누각을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어렵고 급할수록 기본원리에 충실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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