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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 생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현재, 우리나라에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 사용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RFID 방식과 납부칩 스티커제, 전용봉투제인데요. RFID 방식이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의 정보가 입력된 전자태그가 있어 배출무게를 측정해 수수료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교통카드와 연계할 수도 있고 고지서로도 가능합니다. 장점은 음식물쓰레기의 수시배출이 가능하고 개별적으로 감량을 파악하기 쉬우며 추가발생 폐기물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단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구축비용이 많이 들며 아직 지자체에서 운영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연간 유지비용이나 제품 수명, 기계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기계 고장 시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힘들다는 부분도 있죠. 


납부칩•스티커제는 배출자가 ‘납부칩’를 구입해서 수거용기에 부착해 배출하는 방식인데요. 쓰레기를 수거하는 분들은 납부칩 등이 부착된 용기를 수거하는 것이죠. 납부필증 방식의 장점은 분명히 쓰레기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구축비용이 적으며 추가발생 폐기물이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수시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기는 어렵다는 점과 사용방법이 익숙하지 않고 세대별로 수거통 관리 및 세척, 배출, 회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혼란스러워하다 민원 발생이 폭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죠.


전용봉투제는 많은 분들이 현재 이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배출자가 음식물 전용봉투 구입해서 배출하는 방식이죠. 장점은 초기구축비용이나 유지관리비가 낮다는 점입니다. 또한, 감량효과가 높고 익숙하죠. 기존의 음식물쓰레기 중간용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2차 오염예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높이 살 수 있습니다. 다만, 음식물의 수시배출이 어렵고 무단투기가 우려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세 가지 방식 모두 적용할 수 있으나 현재 정부는 관리나 누진제 적용 등의 감량정책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방식을 확산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답니다. 


<전주시에서는 단독주택에 RFID 휴대형용리더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휴대형리더기로 RFID태그를 인식하는 시스템이죠. 간단하네요! /출처:공감코리아


RFID 방식을 적용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서비스는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RFID태그를 활용해 음식물쓰레기 배출자 및 배출량 정보를 수집, 한국환경공단에 음식물 쓰레기 정보시스템을 구축한 중앙시스템을 이용해서 배출무게에 따른 비용을 관리합니다. 실제로 2011년 RFID 방식의 종량제를 시범 실시했던 김천시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었음을 확인했는데요. 시범적으로 1만 8800세대 공동주택 전체가 RFID를 운영해본 결과,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량은 1일 10.9톤에서 6.6톤으로 무려 40%가 줄어들었답니다. 처리비용 역시 1년에 25억 원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했죠. 


사실 처음에는 수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나 무단 투기를 우려했으나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음식도 먹을 만큼만 만들어 쓰레기의 발생 자체를 줄이는 등 생활습관에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변화죠! 그래서, 김천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RFID 방식에 기반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세대당 매월 1200원씩 부과했지만 이제는 쓰레기 1kg당 35원의 비용을 부과한 것이죠. 무게 따라 수수료 차등 부과하니 알뜰한 주부들의 역량이 한껏 발휘되는 것이겠죠? 감량효과가 아주 뚜렷하다고 합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군지역이 아닌 시•구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 95%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 참여하게 됩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어떠한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는지 알고 미리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 함께 할 수 있겠죠? 



공존의 미학을 실천하는 한국인



2010년 9월부터 과천청사에서는 구내식당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책을 전개해서 잔반처리비 절감액이 천 만원을 넘겼다고 합니다. 이 돈을 관내 복지단체에 기부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환경보존과 이웃사랑 실천운동을 동시에 이룬 케이스죠. 음식물 쓰레기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많습니다. 나 혼자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분명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환경과 공존을 위해 개인의 노력을 쏟는 분들이 있습니다. 점차 많아지고 있구요.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쓰레기에 대한 교육 역시 많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이 아니라 아주 작은 행동이라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시간입니다! 모두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