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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 생활/한국 생활이야기

옥상텃밭, 어디에 좋을까?

갑갑한 도시 생활, 주말이면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신가요? 

멀리 나가고 싶지만 주말이면 차도 많이 막히고 어디를 가도 몸만 피곤하시다구요?


그렇다면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느끼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옥상에 텃밭을 가꾸는 것이죠. 내가 심은 나무에서 열매도 따고, 식물 기르는 행복도 느끼는 옥상텃밭 가꾸기! '옥상텃밭'의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옥상텃밭, 어디에 좋을까? 


옥상텃밭은 도시민들이 비어있는 옥상 공간에 조그만 텃밭을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도심 속 전원생활을 느낄 수 있고, ‘몸과 마음의 건강, 가꾸는 재미, 나누는 행복, 뿌듯한 자부심,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되는 1석 5조의 즐거움이 있답니다. 

또한 옥상텃밭을 이용하면 작물 생육상태를 수시로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좋으며 대기정화 효과도 있고, 여름철 도시 열섬현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조성된 옥상텃밭의 모습>



옥상텃밭, 무얼 심으면 좋을까? 


이렇게 좋은 옥상텃밭 가꾸기를 시작하려니 막막하시다구요? 그럼 이렇게 해보세요. 


처음부터 욕심을 부려 너무 큰 텃밭을 가꿀 필요는 없답니다. 우선 여건에 맞는 방법으로 텃밭을 만들고 또 기르기 쉬운 작물을 선택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어요. 


옥상텃밭에 알맞은 작물은 병해충이 적고 비료에 대한 적응 폭이 넓으며, 또 어린 묘에서부터 계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작물이 좋습니다. 즉, 초보자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물로 엽근채류 중에서는 상추, 쑥갓, 엔다이브, 열무, 당근, 부추, 대파 등이 좋으며, 과채류 중에서는 고추, 방울토마토, 가지, 애호박 등이 좋아요. 그리고 고구마, 도라지, 더덕 등도 옥상 재배용으로 좋다고 해요. 


여기서 주의할 점 한가지!

옥상은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그늘에서 자라는 작물이나 지상보다 바람이 심해 키가 큰 작물은 선택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옥상텃밭 만드는 법 


옥상텃밭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어요. 사진과 함께 알아볼까요~


1. 목재를 활용해 넓은 베드를 만드는 방법 



베드형 옥상텃밭을 만들 때는 먼저 압축 스티로폼과 방수천을 깔고 규격에 맞춰 베드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베드 안에 배수판과 관수시설 등을 갖춰야 해 다소 큰 작업이 될 수 있다고 해요.



▲ 베드형 옥상텃밭


베드 설치 방법은?

① 구조물 위에 압축스트로폼(3cm 두께)을 깐다. 

② 스트로폼 위에 방수천을 깐다. 

③ 방수천 위에 부목을 규격에 맞춰 대어 베드를 만든다(베드 아래에 배수구를 두고 베드가 긴 경우에는 중간에 보조바를 대어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④ 베드 안에 5cm 높이의 배수판을 깐다. 

⑤ 배수판위에 용토유실을 막을 수 있고 배수가 가능한 부직포를 깐다. 

⑥ 용토를 채운다(옥상텃밭에 사용되는 용토는 중량이 가벼운 인공용토를 많이 활용한다. 추천용토는 혼합용토인 Mix 4, 또는 피트모스+펄라이트를 혼합해 활용하며 깊이는 엽채류-10cm 이상, 과채류-15cm 이상으로 각각 15, 20cm 정도가 적당하다). 

⑦ 관수(점적관수)시설을 설치한다. 

⑧ 비닐로 멀칭을 하고 그 위에 작물별 재식거리에 따라 정식을 한다. 

⑨ 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지주를 세우거나 파풍망을 설치한다.




2. 작은 화분이나 용기를 활용하는 상자형 재배법 


스티로폼상자, 나무상자, 고무대야 등 상자형 재배법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옥상텃밭을 꾸밀 수 있습니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특허출원한 심지관수형 재배상자를 이용하면 물 관리 걱정이 없어 편리하다고 해요. 이 재배상자는 업체로 기술이전 돼 구입도 가능하답니다.


▲ 옥상텃밭용 재배상자




<농촌진흥청에서 시범 운영하는 옥상텃밭>



옥상텃밭 가꾸기 Tip 

옥상텃밭을 시작하기 전에 잘 조성된 옥상텃밭을 방문해 보는 것도 방법!! 


농촌진흥청에서는 2011년부터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베드형, 상자형 옥상텃밭을 3개소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세류1동 주민센터, 수원 SK청솔노인복지관, 수원시 농업기술센터가 그 주인공인데요. 현재 이 옥상텃밭은 식물재배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들이 공동운영하고 있고, 도시농업연구팀에서는 작물 선택, 비료관리, 친환경 방제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수확물은 운영자뿐 아니라 독거노인 등에게 부식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