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삶에 있어서/석선선생님 저 새 세상의 주인들(대산출판사)

새 세상의 주인들 - 제5장 하나님이 친히 쓰신 책 13

 

 

 

산에서의 행복
이번에는 산속에 들어갔을 때 친구를 만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이 사람은 가정에서 내가 특별히 가족들을 돌볼 일이 없는 한, 하루의 절반 이상을 천연계 성서 속에서 하늘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것이 나의 생활이요, 나의 최고의 행복입니다. 그래서 나의 행복을 조금 소개하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연계로 더욱 가까이 나아갈수록 하나님과 아드님께서는 당신의 임재(臨在)가 우리에게 실재적(實在的)이 되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속에 그의 평화와 사랑을 말하여 주신다.”
내가 남쪽 지방에서 살 때에 하루는 나의 습관대로 산속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노래하기를 약 1시간 40분 가량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나는 노래를 멈추었습니다. 왜냐하면 앞산과 양 옆산, 온 산에 있는 나무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나를 향하여 기쁨과 환희가 넘치는 모습으로 자기들의 예쁜 손들을 기쁘게 흔들어 주면서 모두들 나에게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말하느냐 하면 일제히들 말하기를 “하나님은 사랑이에요. 하나님은 사랑이에요.” 계속 나에게 두 손을 흔들어 주면서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도 내 손을 사방 산에 있는 모든 친구들에게 흔들어 답례를 해주면서 “그래, 그래, 하나님은 사랑이야. 하나님은 사랑이야.” 하면서 나도 말해 주었습니다. 답례를 하던 손을 내리고 다시 산 위 사방을 쳐다보면 그들은 여전히 나를 모두들 집중하여 보면서 여전히 기쁜 웃음을 지으며 열렬히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 역시 행복하여 다시 또 손을 들어서 예쁜 친구들에게 기쁨의 답례로 계속 흔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천연계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지낼 때에는 얼마나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신선 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옛말같이 벌써 내 시계는 하루의 절반이 가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이곳에서 결코 내려가기 싫었습니다. 그러나 산 아래 내 작은 집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이 점심상을 차려 놓고 아빠 오시면 같이 먹자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내려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산 위의 친구들과 오늘도 석별(惜別)을 하지 않으면 안 되어 할 수 없이 나는 산속의 모든 친구들에게 잘들 있으라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작별의 손을 흔들어 주고 내려오는데 내가 멀리 사라지기까지 그들은 계속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향하여 바쁘게 내려오고 있는데 내려오던 중 길목에서 어느 예쁜 아가씨가 나를 손으로 붙잡는 것이 아닌가. 쳐다보니 찔레나무 아가씨가 예쁜 찔레 꽃무늬 소매 팔을 벌려 미소하면서 내 앞을 가로막고 더 이상 가지 못하게 붙잡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렇지 않아도 매우 행복하여 오던 중인데 또 예쁜 찔레나무 아가씨가 나를 잡으니 행복 위의 행복이었습니다. 찔레나무 아가씨는 말하기를 “왕자님, 오랜만입니다. 저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가시지 않겠어요?” 하면서 아양을 떱니다. 그래서 얘기하라고 했더니 자기의 전생애를 나에게 소개 간증을 해주는데, 바로 고린도전서 13장의 생애가 된 자기 생애를 무언의 입술로 잠깐 동안 간증해 주는 것이 아닌가? 이때 깜짝 놀란 나는 이 찔레나무 아가씨의 생애 앞에 얼마나 큰 감명을 받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나는 그 자리에서 그에게 마음의 무릎을 꿇고 나의 부족한 품성과 생애를 다 고백하면서 귀한 진리를 생애로 가르쳐 준 귀한 친구에게 거듭거듭 감사를 했습니다.
찔레나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 고린도전서 13장이 생애가 된, 즉 「말씀이 육신이」(요 1:14) 된 친구였습니다.
찔레나무는 어른이나 아이나 낫으로 자기 팔을 마구 치든지 꺾든지 어떻게 하더라도 그 아픔을 꼭 참을 줄 아는, 언제나 오래 참는 사랑을 소유한 자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고전 13:4).
찔레나무는 성격이 거칠지 않고 언제나 부드럽고 온유한 자입니다. 「사랑은 온유하며」(고전 13:4).
찔레나무는 평생을 살아도 한번도 남을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법이 없습니다. 「사랑은 … 투기(시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고전 13:4).
찔레나무는 평생을 살아도 자기를 내세워 자랑하거나 또한 “내로라”고 교만하게 거드름 피우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전 13:4).
찔레나무는 평생을 살아도 남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고 언제나 예의가 바릅니다. 「사랑은 …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고전 13:4,5).
찔레나무는 평생을 살아도 자신의 유익을 구하는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소나 양, 염소,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자기의 맛있는 잎과 연한 줄기들을 먹으라고 기쁨으로 나눠 주며, 벌과 나비들에게는 자기의 꿀과 꽃가루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는 사랑이 넘치는 친구입니다. 「사랑은 …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고전 13:4,5).
찔레나무는 평생을 살면서 이웃들과 싸우거나 다투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사랑은 … 성내지 아니하며」(고전 13:4,5).
찔레나무는 평생을 사는 동안 단 한 순간도 악한 생각이나 불결한 생각 같은 것은 결코 품지 아니합니다. 그의 생각들은 모두가 순결하고 거룩한 것들뿐입니다. 「사랑은 …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고전 13:4,5).
찔레나무는 평생을 살아도 죄악과 불의 같은 것은 단어조차도 모르고 의롭게만 살아가면서 오직 하늘의 진리만을 따라서 중생의 잎과 성화의 꽃을 피워 성령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 아름다운 생애를 삽니다. 「사랑은 …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고전 13:4,6).
찔레나무는 산속 친구들 중에 그토록 냄새나는 나무와 썩는 낙엽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의 약점과 단점에 대하여 단 한번도 흉을 보거나 비난하는 법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단점과 결점을 자기의 향내 나는 꽃소매와 옷자락으로 가리워 덮어 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감싸 주며”
찔레나무는 심술궂고 잔인한 겨울의 찬 서리와 눈보라, 폭풍이 몰려와서 자기를 심히 핍박하고 쳐서 낙화, 낙엽 지게 하여 자기 옷을 다 벗겨 버린 후 혹독한 태풍으로 매를 쳐 대도 아무 말도 없이 그 모든 핍박과 모욕을 참아 냅니다. 그리고 그는 사랑의 하나님께서 다음해 새봄에 더 좋은 새 옷을 다시 입혀 주시고 사랑의 따뜻한 팔로 안아서 위로해 주실 것을 믿고 바라면서 조금도 핍박자를 대적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모든 것을 바라면서 겨울 학대자의 혹독한 핍박을 조용히 인내로써 참아 냅니다. 「사랑은 …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고전 13:4,7).
나는 이 찔레나무가 상냥하게 말해 주는 생애의 간증 앞에서 부끄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찔레나무야, 정말 너의 생애야말로 훌륭하구나. 그리고 나는 네 앞에 서기도 매우 부끄럽구나. 나는 네 주인이 되어 네 생애에도 못 미치니 정말 나는 너를 보기도 부끄럽구나, 부끄럽구나.” 연거푸 그에게 고백하였습니다. 나는 이토록 나에게 자기의 아름다운 생애로 대진리를 가르쳐 준 그 친구에게 어떻게 고마움의 답례를 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찔레나무야, 너무 고마워 내가 그냥 갈 수가 없는데 너에게 무엇을 선물로 주고 갈까?” 하니 “왕자님, 저는 아무것도 원하는 것이나 갖고 싶은 것이 없어요. 다만 제가 소원하는 것은 왕자님이 어서 속히 하늘 아버지를 꼭 닮으셔서 아버지 기다리시는 새 세상으로 가시는 것뿐이에요.”라고 대답합니다.
“아니야, 그래도 나는 네가 너무 고마워서 그냥 갈 수가 없구나.” 나는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오, 하나 있어. 네 아름다운 생애를 찬양해 주는 좋은 노래 하나를 선물로 불러 주고 갈게.” 하니 그가 심히 좋아하면서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생애를 찬양하고 축하하는 의미에서 고린도전서 13장의 노래를 기쁘게 불러 주었습니다.

 

PS: 대산출판사 저 석선선생님의 새 세상의 주인들은 www.doalnara.com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