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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있어서/석선선생님 저 새 세상의 주인들(대산출판사)

새 세상의 주인들 - 제2장 인류의 희망 8

 

 

자녀와 가장 좋은 친구가 되라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아브라함과 에녹, 그리고 예수님과 가장 좋은 친구가 되심과 같이 우리도 우리 자녀들과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가까운 친구가 되어야 하느냐 하면 자녀들이 자기 마음속에 있는 비밀을 숨기지 아니하고 다 내놓고 부모에게 상의하고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부모 자녀간에 마음의 벽이 없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녀들이 자라서 남자 친구, 여자 친구를 사귀는 문제나 다 커서 이성간에 배우자로 사귀는 상대자를 엄마, 아빠한테 일일이 내놓고 상의할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 제가 ○○를 여자 친구로 사귀고 싶은데 괜찮겠어요?” “아빠, 제가 ○○를 배우자로 사귀고 싶은데 아빠 생각은 어떠세요?” 이렇게 자기 속의 어떠한 문제라도 숨김없이 부모에게 털어놓고 상의할 정도로 가까운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부모 몰래 범죄하는 일이나 무슨 사고를 혼자 저지르는 일이 없이 모든 문제를 부모와 같이 상의하여 미연에 방지하고 함께 손을 잡고 새 세상까지 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집 아이들은 자랄 때에 남녀 친구들로부터 편지가 오면 아버지에게 꼭 가지고 와서 “아버지, 이런 편지가 왔는데 답장해도 괜찮은지 한번 보셔요.” 하고 상의해 옵니다. 자기에게 온 편지를 자기 마음대로 답장하고 또 아빠 몰래 사귈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아니하고 아빠를 제일 믿고 가까이 상의해 오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이제 아버지가 다 읽어 보고 난 후, “이 아이는 착한 아이 같구나. 서로 아름답게 피차 신앙에 유익되게 사귀어 보렴.” 하면 “예” 하고 아버지의 의견을 따릅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가 어둔 밤에나 추운 겨울날에나 새벽 일찍이 언제, 어떤 심부름이나 명령을 해도 “싫어요. 못해요. 이따 하지요, 끙.” 하면서 부정하는 소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무슨 일을 시켜도 “예” 하고 순종하는 것뿐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마음이 변하고 바꾸어질지는 모르나 지금은 셋이 다 장성하여 결혼들까지 했지만 아직도 부모 말에 순종 잘하는 착한 자녀들로서 여전히 다정한 부모 자식간이랍니다. 앞으로 새 세상에 도착하기까지 더욱 가까운 다정한 사이가 되기를 바라면서, 또한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그렇게 축복과 사랑으로 엮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는 바입니다.
독자 가족님들께서도 우리 가정 이상으로 부모 자녀간에 좋은 친구로서 행복된 가정들이 되기를 소원하는 바입니다. 이렇게 될 때 우리의 원수 마귀가 우리 가정들을 침노치 못하고, 우리 가정들은 오히려 사단의 죄악의 거성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센 가정들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모든 자녀들은 부모의 어떠한 명령에도 첫마디 “예” 하고 진심에서 우러나서 순종하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고, 부모들은 자녀들의 가장 좋은 친구로서 피차 힘이 되어 주는, 사랑이 넘치는 소천국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집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 삼남매를 데리고 충청도 큰댁에 놀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전라도에 살 때인데 아이들은 모두 열 살 안팎이었습니다. 큰집에 가서 삼남매가 놀면서 아빠가 무슨 말 한마디만 하면 마치 군대가 상관의 명령에 움직이듯 복종하니까 부모님과 큰형님이 나를 부르시더니 “얘야, 아이들을 너무 잡아서 키우면 못쓰느니라. 그 애들이 커서는 남들 앞에서 기가 꺾여 말도 못하게 되는 법이야. 너무 잡아서 키우지 말아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마 부모님과 형님들은 내가 얼마나 집에서 아이들을 매와 방망이를 많이 휘둘러서 키웠기에 저렇게 군대처럼 한마디에 복종할까 매우 염려하셨던 것입니다. 나는 혼자 속으로 웃고 돌아왔습니다.
그후 몇 년이 지난 뒤에 어머님께서 전라도 우리 집에 다니러 오셨습니다. 오셔서 보니 우리 아이들 셋이 큰아이는 아빠 오른팔에 매달리고 작은아이 둘은 왼쪽 팔에 매달려서 “아빠, 돌려 주세요.” 하면 아빠는 어린이 놀이터가 되어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아빠 등허리로, 어깨 위로 정신없이 매달리는 것을 마루에 걸터앉으신 어머님께서 다 보시고는 보다 못하셔서 “얘들아, 애비 죽는다. 애비 좀 살려라.” 손자보다 아들이 더 귀중한 할머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이때에야 비로소 어머님께서 우리 가정이 폭군 정치가 아니요 하늘 정치 가정이란 것을 아시게 되셨고, 나는 방망이로가 아니요 사랑으로 정치하는 가장임이 드러나 오해를 벗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다정한 친구로 놀다가도 일단 부모님의 명령이 떨어지면 첫마디에 즉시 순종하는, 사랑과 공의와 행복이 같이 깃드는 소천국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들에게 소원하시는 것이, 우리 모든 가정들이 소천국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그 소천국들이 모여서 큰 천국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ps:대산출판사 석선선생님 "새 세상의 주인들"은 www.doalnara.com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