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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있어서/석선선생님 저 새 세상의 주인들(대산출판사)

새 세상의 주인들 - 제2장 인류의 희망 5

 

 

이불을 씌우라

자녀들을 기르다 보면 성격이 각각 다릅니다. 어떤 아이들은 매를 맞고 잘 교정되는 아이도 있으나 어떤 아이는 매를 들면 새파랗게 놀라 기절할 듯 울면서 겁에 질려 손을 싹싹 비비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매를 쳐서는 안 됩니다. 그런 아이에게 매를 치면 너무 놀라 병이 되거나 정신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를 치지 않고 놓아두면 장시간 오래오래 울면서 좋지 못한 성질을 부리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교정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있는데 이불을 씌우는 일입니다.
이불을 씌우기 전에 엄마는 아이에게 미리 말하기를 “너, 언제고 울음을 그쳐야 엄마가 이불을 열어 줄 거다.” 해 놓고 이불을 씌우는데, 아이가 질식하지 않도록 공기가 들어갈 만큼 밑부분을 조금 떠들고는 단단히 이불을 붙잡고 앉아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더 크게 “와와” 울면서 난리를 부릴 것입니다. 그래도 절대로 열어 주지 말고 엄마는 밖에서 다시 아이가 듣도록 “너, 언제고 울음을 그쳐야 엄마가 열어 줄 거다.” 하고 한 번 더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런 성격의 아이들일수록 답답한 것을 더 못 견디는 것입니다. 아이는 속에서 캄캄하고 갑갑해서 죽을 지경이 되면 엄마의 말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평소에 엄마는 한번 약속을 하면 꼭 지키는 엄마인 줄 알기 때문에 엄마는 틀림없이 울음을 그쳐야 열어 줄 것을 아는 이 아이는 나오기 위하여 억지로 끙끙대면서 울음을 그치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그때에 엄마는 즉시 이불을 열어 주고는 콧물, 눈물과 땀이 뒤범벅이 된 아이의 궁둥이를 토닥거려 주면서, “오, 우리 신동이가 울음을 그쳤구나. 아이구, 착해라.” 하면서 칭찬해 줍니다. 이런 방법을 두세 번만 쓰면 그 아이의 못된 성격은 깨끗이 치료되고 착한 아이가 될 것입니다.

넘치게 싸매 주라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 손으로 고치시나니」(욥 5:18) 「여호와께서 그 백성의 상처를 싸매시며 그들의 맞은 자리를 고치시는 날에는 달빛은 햇빛 같겠고 햇빛은 칠 배가 되어 일곱 날의 빛과 같으리라」(사 30:26).
이불을 씌우고 난 뒤든지 매를 세게 치고 난 뒤든지 일단 징계가 끝난 뒤에는, 우리 하늘 아빠께서 우리를 징계하신 후에는 칠 배나 넘치게 싸매 주시고 사랑으로 위로해 주시듯이 우리도 그와 똑같이 징계를 받고 난 우리 자녀들에게 넘치는 싸맴과 사랑의 위로를 해야만 합니다. 대개 부모들이 자녀들을 꾸짖거나 매를 친 후에 자녀들은 부모 곁에 가까이 오려 하지 않고 서먹서먹한 마음을 가지고 부모 주위를 빙빙 배회하며 돌게 되는데, 이런 결과를 낳게 하는 매와 징계는 완전히 실패한 징계이니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징계하려거든 아예 징계를 하지 말 것입니다. 그런 징계는 아니한 것만 못하여 아이들을 바로잡기는커녕 아이들을 더욱 타락과 위험한 길로 몰아내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징계를 받은 아이들은 반드시 징계가 끝나자마자 부모를 더욱 좋아하며 진심에서 우러난 사랑으로 엄마 아빠를 따르는 아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징계는 성공한 징계로서 아이들은 착한 아이가 될 것이고, 가정은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징계를 받고 난 아이들이 징계를 받기 전보다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좋아서 따르게 될 수 있는가, 그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까 징벌의 매를 맞고 난 뒤에 다시 아이에게 무릎을 꿇고 앉으라고 한 것은 울음을 그친 아이가 마음의 안정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이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조용히 앉아 있는 아이에게 엄마는 다가가서 묻습니다.
“너, 엄마가 미워서 죽으라고 매를 쳤는가, 아니면 착한 하늘 왕자(공주)가 되어 새 세상에 같이 가자고 사랑해서 매를 쳤는가?”
“새 세상에 같이 가자고 사랑해서요.”
“너, 엄마가 지금까지 너를 많이 사랑하더냐, 조금만 사랑하더냐?”
아이는 가만히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사실 엄마가 굉장히 사랑해 오셨으므로 아이는 양심적으로 대답을 합니다.
“많이 사랑했어요.”
이때 엄마는 아이를 덥석 끌어안아 무릎에 앉히면서 “그래, 엄마가 너를 많이많이 사랑한단다.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랑하는 너를 엄마가 매를 쳐야 한단 말이냐? 엄마는 네가 잘못해서 매를 맞고 난 뒤에 밤에 잘 때에도, 너는 잘지라도 엄마는 자지를 못하고 매맞아 부르튼 네 다리를 어루만지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잠을 이루지 못한단다.” 하면서, 아까 매맞아 부르튼 다리를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면서 “이렇게 부르텄으니 얼마나 아팠느냐?”고 하며 쓰다듬어 주는 것입니다. 우리 하늘 아빠께서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아서 나의 긍휼(사랑)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호 11:8) 하심과 같이 우리도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 마음속 사랑을 숨기지 말고 고백해 주어야 합니다. 대개 부모들이 자녀들을 사랑하면서, 자녀들에 대한 사랑으로 마음이 아프면서도 잘 표현하지 아니하고 숨기는데 그래서는 안 됩니다. 이성간이나 부부간에만 사랑을 고백할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도 똑같이 사랑을 표시하여야 합니다.
매를 맞고 엄마의 품에서 어루만짐을 받으면서 자기를 사랑하므로 새 세상에 데려가기 위해서 치기 싫은 매를 쳐야 했던 엄마의 심정, 매를 친 후에도 자녀가 너무 안쓰러워 잠을 못 이루며 매맞은 다리를 어루만지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엄마의 사랑을 알게 된 이 자녀는 매맞아 아팠던 다리의 아픔은 오히려 다 잊어버리고 자기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며 눈물 흘리시는 엄마의 사랑 때문에 죄송하고 고마워서 참회의 뉘우침과 고마움의 눈물로 아이는 다시 울먹이게 됩니다. 이때 엄마는 다시 아이를 업자고 하여 아이를 업고서 앞마당을 거닌다든지 동구 밖 길가에까지 업고 갔다 오면서 “신동아, 다시는 매를 맞지 않도록 하자, 응?” 하면서 “왜 엄마가 예쁜 너를 때려야 한단 말이냐? 왜 너를 때려야 해, 이렇게 예쁜 너를? 이제부터는 다시 매를 맞지 않도록 하자, 응?” 하며 엄마의 사랑과 가정의 공의의 한계선을 가르쳐 주면서 흐뭇한 사랑과 넘치는 위로로 아이의 마음을 싸매 주고 또 싸매 줍니다. 이렇게 한 후에 업었던 아이를 내려놓으면 엄마한테 아까 매를 맞기 전보다도 매를 맞은 후인 지금에 훨씬 “엄마, 엄마” 하면서 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존경심을 가지고 따르며 순종하게 됩니다. 이러한 매와 징벌은 완전히 성공한 매로서 아이도 좋지 못한 죄악에서 건지고, 가정도 부모 자식간에 행복한 소천국이 되는 것입니다.
 

ps:대산 출판사 석선선생님 "새 세상의 주인들"은 www.doalnara.com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