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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있어서/석선선생님 저 새 세상의 주인들(대산출판사)

새 세상의 주인들 - 제2장 인류의 희망 11

 

끝으로 한 이야기만 들려 드리고 마치려 합니다.
한 청년 사형수가 사형장에 끌려가서 사형을 집행하기 직전에 집행관이 사형수에게 다가와서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죽기 전에 우리 어머니를 한 번만 만나보고 싶소.”라고 대답하자 집행관은 사형수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급히 어머니를 데려오도록 하여 모자 상면을 시켰습니다. 둘러 있는 집행관들은 이 청년이 얼마나 어머니가 보고 싶어서 마지막 상면을 요구했겠는가 하여 지켜보고 있는데, 사형수가 자기 앞에 나타난 어머니를 보더니 쇠고랑 찬 몸으로 어머니에게 “어머니, 가까이 와서 내가 어릴 때 빨던 어머니 젖꼭지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빨게 해주시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머니가 젖을 내밀어 아들의 입에 물리니 아들은 크게, 더 크게 젖을 입에 넣더니만 이빨로 어머니 젖을 사정없이 물어뜯어 내는 것이 아닌가! 눈 깜박하는 사이에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영문을 모르고 서 있는 집행관들에게 청년 사형수는 말하기를 “이 어머니는 나를 이렇게 사형수로 만든 나의 원수랍니다. 내가 아주 어릴 때에 세상에 태어나 자라나는 유년 시절부터 어머니는 날 보고 남의 것들을 자꾸 훔쳐 오도록 시켰고, 나는 하기 싫은 도둑질을 억지로 해오면 잘했다고 자꾸 칭찬을 해주므로 나는 오늘날 이와 같은 사회의 가장 큰 도적 사형수가 되었답니다. 이제는 나를 죽여 주시오.” 말하고 그 청년은 울면서 사형장으로 들어갔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쪼록 사랑하는 독자 부모님들께서는 이 세상에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두 번 다시 이런 생애의 깊은 상처를 남겨 주는 부모가 단 한 분 안 나오시기를 바라면서 이 장을 마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기 도>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이 못난 부모의 잘못으로 아버지께서 맡겨 주신 귀한 자녀들을 어릴 때부터 잘못 교육시킴으로 인하여 다 잃어버렸나이다. 이 크나큰 잘못을 용서해 주시고 이제 뒤늦게서야 뉘우치고 부르짖는 이 소자(소녀)의 기도를 들으시고, 어거스틴 어미의 기도를 응답해 주셨던 것과 같이 저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사 제 잘못으로 오늘도 도시 거리에서 죽어 가는 제 자식의 생명을 건져 주옵소서. 이것이 저의 간절하고 유일한 마지막 소원이옵나이다. 꼭 넘치게 응답으로 갚아 주실 사랑이 많으신 나의 아버지께 마음 다해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ps: 대산출판사 석선선생님 저 "새 세상의 주인들"은 www.doalnara.com에서 만나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