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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내지(중국)에 가서 일하려하는가

홍콩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일하기에 좋은 도시이다.” 교환학생으로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에서 4개월간 공부한 홍콩대학 펑후이이(馮慧憶)학생의 말이다.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홍콩의 80% 대학생들이 내지에 와서 일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펑후이이 또한 그중 한 사람이다. 홍콩의 젊은이들에게 흡인력을 발휘하는 것은 내지의 빠른 발전과 기회이다. 펑후이이에게는 또한 내지의 다원화 문화가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 정열과 다원화의 무대

“동창생 중 한명은 신문방송학부를 졸업한 후 내몽고에 교육지원을 하러 떠났고, 황폐한 지하실에서 개인 졸업사진전을 열었다. 이는 홍콩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내지에서는 자기의 이상을 실현할 공간과 기회가 있다”고 펑후이이가 말했다.

홍콩의 임금이 더 높기는 하지만 취업의 기회는 상대적으로 단일화 되어있다. “친구들은 졸업을 하기도 전에 취직을 하지 못할까봐 걱정을 한다. 임금이 높은 상업, 금융업 분야에 구직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기타 분야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도 상당히 제한되어 있다”고 펑후이이는 설명했다.

홍콩에서는 인기가 없는 직업이라도 내지에서는 환영을 받을 수 있다. 푸단대학 생물기술 본과에서 공부하고 연구소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홍콩 학생 천이팅(陳毅庭)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홍콩에서 생물기술과 제약은 비인기 전공이고 관련 업체가 100개를 넘지 않는다. 그만큼 내가 배운 지식을 발휘할 공간도 적은 것이다. 하지만 내지에서는 이 분야 시장 수요가 홍콩보다 훨씬 많다.”

홍콩 대학생 펑후이이와 천이팅은 내지의 학습과 분위기를 만끽했다. 펑후이이는 “홍콩에서는 수업시간에 대다수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지만, 내지에서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하여 보고 내용의 정확성을 검색하고 현장 변론을 한다. 영어에 취약한 학생들은 스스로 영어학과를 선택하고 외국 학생들과 교류를 한다. 이런 학습 분위기는 매우 놀라운 것이다”고 말했다.

천이팅은 업무 환경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각 연구실마다 자체적인 정기 실험성과 세미나를 조직하고 각자의 업무성과를 상호 교류하고 학습한다. 업무와 학술교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 환경적응에 충분한 준비를

홍콩과 내지의 문화 차이가 적지 않다. 홍콩젊은이들이 내지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환경적응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위안샤오제(袁小姐)는 졸업한 후 우선 홍콩에서 5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다시 내지에서 5년간 일했다. 최근에 그는 베이징의 한 청년양선센터에서 2개월 간 일하다가 사직을 결정했다. 그는 내지에서 아직 성숙되지 않은 업체가 관리능력과 효과적인 감독 관리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복잡한 관리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어려웠다. 사업프로젝트도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에서 흐지부지하게 되고 많은 직장인들은 허송세월을 보낸다.” 홍콩과 내지의 다른 업무 분위기를 체험한 위안샤오제는 홍콩에서의 직장생활이 가치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향후 사업계획을 홍콩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펑후이이는 “홍콩과 내지 간의 서로 다른 사업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걱정도 되지만 중국에서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시장학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다원화 발전의 꿈을 밝혔다. 4개월 동안 경험한 내지에서의 생활과 학습은 직장생활을 내지에서 해야겠다는 마음의 준비도 확실히 다지게 해줬다.

 

▉ 느린 템포로 생활을 즐기다

홍콩에 비해 내지의 많은 도시들의 생활템포는 느린 편이다. 사람들은 업무보다는 여가에 보다 많은 시간을 쓰고 삶을 즐기면서 산다. 이러한 모습은 홍콩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홍콩대학의 샤오천(小陳)학생은 5월부터 베이징의 한 신문사에서 한 달간 인턴 생활을 했다. 그는 매일 직장에서 퇴근하면 공원을 산책하고 시간이 나면 근처의 극장을 찾아 공연을 관람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징에서 파견 근무하는 외국인이던, 외지인이던 혹은 오랜 베이징 사람이던 모두 사업과 생활의 균형 리듬을 잘 알고 있으며, 아무리 바쁘더라도 운동을 즐기거나 주말에 공원을 걷는 운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와 반대로 홍콩의 ‘일한 것만큼 보수를 받는’ 직장문화는 사업과 생활을 일체화하게 만든다. 7,8시에 퇴근하여 9시에 저녁식사를 하고 나면 하루가 다 가고 주말에 집에서 밀린 잠을 보충하면 한 주가 다 지나간다.

바쁜 직장일이 여유로움과 체력을 모두 빼앗아간다. “상대적으로 내지는 일도 하고 삶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샤오천은 말했다.

인민일보 해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