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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외국노무가정 노린 신종 사기 기승

(흑룡강신문=하얼빈)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 자녀가 한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가정을 대상으로 한 신종 수법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옌볜주 투먼(图们)시 공안국은 최근 외국노무가정을 대상으로 상습 사기 행각을 벌인 용의자 전(全)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옌볜 출신인 전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외국에서 일하는 옌볜 젊은이들을 사귄 뒤 대화를 유도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개인정보와 가족 상황 등을 캐냈다.

  전 씨는 이렇게 알아낸 정보를 이용해 외국노무자의 부모만 있는 집을 방문, "아들과 외국에서 함께 일하다가 먼저 귀국한 친구인데 아들이 부모님께 드리려고 보낸 옷과 약 등을 공항에서 찾아오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500~1천200위안씩을 받아 가로챘다.

  옌볜의 각 현과 시에서 이런 수법의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투먼시 공안국은 피해자들이 진술한 용의자 인상착의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PC방에서 채팅하며 대화 내용을 수첩에 적고 있던 전 씨를 검거했다.

  투먼시 공안국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19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며 피해 액수가 적어 신고하지 않은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안국 관계자는 "인터넷 채팅을 할 때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낯선 사람이 집에 찾아와 금품을 요구하면 반드시 사실 확인을 한 뒤 돈을 건네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