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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위장 조선족 난민신청 급증...제3국서 서로 충돌도

북한에서 찍은 옛날 사진이 외국으로 망명을 시도하는 사람들 사이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뉴포커스가 10일 전했다. 구입한 ‘사진’이 난민신청자에게 북한 출신임을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 때문에 북한을 자주 왕래하는 조선족은 북한에서 옛 사진을 헐값에 구매해 중국에서 비싼 가격에 넘기는 부업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의 구매를 원하는 대부분은 외국에 불법난민신청을 하려는 조선족으로서 탈북자 행세를 하기 위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조선족에게 인기 있는 북한 사진은 오래된 인민학교 시절의 어린 모습이 담긴 것이다. 본인이 아님에도 사진 속의 어린 주인공이 자기라고 우기면 그만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미 북한사람 행세를 하기위해 몇 달 동안 학원에서 북한에 대한 상식을 외운 그들에게 사진까지 있으면 보다 완벽한 가짜 탈북자 행세를 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인도 탈북자와 조선족을 구분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3국에서 망명 여부를 판단하는 관계자의 눈에 탈북자와 조선족을 구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더구나 조선족이 북한 상식에 대해 암기를 하고, 사진 같은 물증까지 있다면 의심조차 할 수 없다.
 
신문은 “이렇게 치밀하게 가짜 탈북자행세를 하는 조선족 때문에 진짜 탈북자들이 망명신청에서 탈락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 대사관에 못 들어가고 제3국을 선택하는 탈북자들의 경우 입국허가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숨어 있다가 적발되어 북송되는데 경쟁의 우선순위를 위해 탈북자들을 신고하는 조선족들도 가끔 있다는 것이다.

 

한 탈북자는 “제3국으로 간 지인과 통화를 했는데 준비과정에서 북한사진을 한 장당 4 만원에 구매했다고 한다”며 “조사 과정에서 북한출신 탈북자들과 조선족들이 고성이 오가며 서로 가짜 난민이라고 고발하기도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외국에서 중국 국적 조선족과 한국국적 탈북자들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뉴타임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