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부동산 투자자들이 한국의 모 건설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중앙정법위원회 기관지인 법치주말(法治周末)은 중국 중소기업 관계자, 제주도 현지 부동산중개업자의 말을 인용해 "근년 들어 중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제주도에 잇따라 투자하고 건물을 지으면서 현지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기업가 대표단을 이끌고 제주도를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저우원더(周德文) 원저우(温州)중소기업촉진회 회장은 "관광, 투자를 위해 제주도에 주택을 구입한 중국인이 적지 않다"며 "중국인이 제주도 부동산, 토지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동시에 현지 집값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 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제주도를 방문했을 당시만 해도 제주도의 집값은 1㎡당 최저 7천위안(121만5천원), 최고 1만2천위안(208만원)이었지만 현재 제주도 현지의 집값은 1㎡당 2만6천~2만7천위안((451만~469만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제주도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인이 제주도에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1천241억원 규모로 외국인 보유 토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또한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제주도 토지는 모두 48만5천㎡로 지난 2010년 말 당시 4만9천㎡보다 9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도 현지의 부동산 중개업자는 "제주도에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 투자자는 주로 베이징, 상하이, 다롄(大连), 장자강(张家港) 등지에서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관계자들은 제주도에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가 지속되는 원인에 대해 상하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이면 도착하는 지리적 이점, 아름다운 경관과 깨끗한 공기, 여권만 있으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 면세점·부동산 등 부대시설, 제주도 정부의 부동산 투자 우대 혜택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일부 전문가는 제주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원저우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제주도에 부동산을 사면 영구거주권을 얻을 수 있으나 입주 여부와 상관없이 취득세, 인지세 등 막대한 관련 세금을 내야 해 자칫 잘못하면 원금에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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