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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 생활/한국 생활이야기

재한 중국동포와 직업소개소


'우리동포 취업넷' 이찬선 운영사장

  (흑룡강신문=서울) 코리안드림이 20년이 넘었다. 중국 조선족 동포 200만명중 한국에 체류 또는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동포가 약 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한국의 대부분 기업들이 불경기에 처하고 문을 닫는 기업이 늘고있으며 방문취업으로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몰리는 바람에 취직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에 계시는 동포들은 대부분 취업난을 겪고 있고 또 자기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로는 친우나 친척 등 각종 인맥을 통하여 직업을 찾는분들이 있고 또 정보화 시대에 맞추어 젊은 20대 30대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직장을 찾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한국에 온 동포들은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직업소개소를 찾아 직장을 찾고 있다.

  한국에서는 직업소개소 운영방면에서 상관 규제가 엄격하다. 상담사 자격증이 있는 상담사만이 직업소개소에서 상담사로 근무할수 있고 직업소개를 해줄수 있다. 중국동포들은 이런 업종에 참여할 자격이나 공간은 거의 없다.

  서울의 대부분 직업소개소들은 중국동포들이 집중된 구로구,영등포구, 금천구에 집중되여있다. 중국동포들이 제일 많이 집중된 영등포구 대림동에만 직업소개소가 20여집이 자리잡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지하철 부근에 자리잡고 있어 많은 편리를 느끼고 있고 많은 직업소개소에서는 구인자와 구직자사이에서 중개역할을 잘 하여 구인자와 구직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직장을 찾기 힘든 고령자들은 구직의 유일한 희망을 직업소개소에 두고 있다.

  원칙적으로 직업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국동포들이 직업소개소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할바는 아니지만 대부분 직업소개소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이고 일부분 직업소개소에 대하여서는 부정적인 평가이다

  일부 직업소개소는 취업을 시키는 것이 목적이고, 이후의 사후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며 또 10만에서 20만원의 고액 소개비를 받아내고 있다. 그리하여 동포분들과 소개소 사이 또는 회사 사이에 불협화음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원인은 아래 몇가지로 나누어 본다.

  1.소개비

  직업소개비는 한국노동법의 규정에 따라 급여의 10%를 소개비로 낸다. 동포전문 직업소개소에서는 일반적으로 10만원에서 20만원의 소개비를 소개소에 낸다. 가정부나 간병인 자리는 15만의 소개비를 받고 제조업체나 건설업체는 10만~12만원의 소개비를 받아낸다. 특수업종인 용접이나 지게차운전은 15만원의 소개비를 낸다. 취직이 어려운 사무직이나 골프캐디,판매직 등은 20만원의 소개비를 받는 경우도 있다.

  직업소개비는 한국인을 기준으로 정해진 비용이다. 기존의 소개비는 현실에 맞지 않고 동포들이 받는 노임수준과 비해보면 너무 비싼 가격이다. 정부에서는 동포들의 실정에 맞게 동포전문 소개비를 정해야한다.

  2.직업소개와 현실의 차이

  소개소에 와 보면 모든 상담사들은 말이 청산유수다. 모든 미사려구를 써가며 직장을 과대 소개하는데 어느 동포들이 안 넘어갈 사람은 거의 없다. 자기가 요구하는 직장과 딱 맞다고 생각되여 가보면 현실은 정반대다. 조립이나 포장 쪽에서 일한다고 해서 정작 가보면 위험한 프레스나 사상쪽 일이다. 2인1실의 사내기숙사에 입주하고 3식을 제공한다고 가보면 컨테이너 아니면 여러명이 드는 어지러운 숙소이다. 또 중식만 제공하고 아침 저녁은 자체로 해 먹어야 한다. 그러니 아까운 차비만 팔고 지친 마음으로 상처만 남기고 돌아온다.

  동족을 생각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구인회사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고 보냈으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것이다. 또 어떤분들은 차비를 팔고 먼 길을 온바에는 해보자는 마음으로 원치 않은 회사에서 머물러 일하는 경우가 많다. 소개소에서는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먼곳에 보내는 경우가 있다.

  3.소개비와 환불

  직업소개소서 면접을 보려면 돈을 내고 영수증을 받는다. 영수증에는 일을 시작하여 3일내에 돌아오면 환불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면접에 통과하고 일을 시작하여 3일전에 돌아오면 소개비를 환불 받을수 있다. 근데 어떤 소개소에서는 이피탈 저피탈 대면서 소개비를 돌려주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은 다른 회사를 자꾸 소개해준다. 질질 시간을 끌다보니깐 지친 마음에 소개비를 받지못하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되면 구직자는 차비만 헛 팔고 노동대가도 못 받고 직업소개비도 허망 떼우고 만다.

  또 대부분 상담사들은 10일내에 돌아오면 소개비를 환불해주거나 다른 회사에 정성껏 소개해준다. 어떤 분들은 한달내에 돌아와도 직업을 다시 소개해주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일부 상담사들은 환불을 해주지 않거니와 다른 회사도 소개해주지 않는다. 다른 회사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감언리설로 소개비를 더 받아낸다. 기업에 간혹 악덕 사장이 있다면 소개소에는 악덕 사기군이 있다.

  4.소개소와 상담사

  한국의 모든 소개소는 소개소 소장이 운영하지만 상담사들은 개개인이 자체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상담사는 소장한테 한달 파트비용(자리세)을 지불하고 독립적으로 직업소개를 해준다. 그래서 소개소에 가면 이사님, 상무님, 전무님, 부장님, 실장님 등등 가지각색의 직책을 가진 분들이 많다. 출근시간도 자기 마음대로 하고 나오고 싶으면 나오고 쉬고 싶으면 안 나와도 된다. 어떤 구직자들은 소개비를 받기 위하여 며칠을 기다려야만 한다.

  소개소도 회사이고 또 정부에서 규정한 소개소 규칙을 지키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동포들을 포옹해준다면 한국사회에 더욱 큰 기여를 하고 서로의 믿음이 두터워 질 것이다.

  총적으로 소개소의 나쁜 면보다 긍정적인 것이 더 많고 중국동포들도 취업에서 직업소개소를 떠날수 없으므로 한국정부에서는 직업소개소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직업소개소를 우리동포들을 위한 직업소개소가 되게 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 새로운 여성대통령이 선거된 시점에서 어떤 유익한 동포정책이 나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