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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컴퓨터관련

일단은 글쓰기 1

먼저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누구인지 알 필요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필자이다. 필자는 직업도 벼슬도 아니고, 말 그대로 글을 쓰는 사람을 뜻한다. 종종 인터넷의 익명성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으로 나는 필자가 되는것이 아니던가?

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겐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이 큰 도움을 준다. 백수거나 월급이 쥐꼬리보다 못하거나 학벌이 변변치 않더라도 키보드 앞에 앉는 순간 나는 필자가 된다. '대통령보다 힘이 세고, 빌게이츠보다도 부자다. 나는 신이다!'라는 생각이 좀 더 자신감 있게 글을 쓰게 한다.

 

무조건 쓰기를 시작해보라.

1) 그는 누구입니까?

중학교 1학년 영어시간에 인칭대명사를 배웠던 기억이 있을것이다. I, MY, ME, MINE...이것이 기초가 되어서 모든 영어 문장을 독해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로 대화할 때에는 "나", "너"는 자주 ㅆ지만 "그", "그녀", "그들", "그것"의 존재를 쉽게 잊어버리고 한다.

 

영어를 해석할 때에는 곧잘 했던 표현이 한글로 글쓰기를 할 때에는 왠지 어색하고 거북하기만 하다. 하지만 조금 익숙해지면 "그", "그녀", "그들", "그것"을 시작으로 꽤 근사한 표현들이 이어질 수가 있다

 

2)"이다" 또는 "입니다"

 

글을 쓰기로 작심하고 키보드 앞에 앉으니, 문제가 되는 것이 또 있다. 그것은 문장을 "~이다"로 끝내야 할지 "~입니다"로 끝내야 할지 갈등이 생긴다. "~이다"로 끝내면 어쩐지 건방져보일것 같고 "~입니다, ~합니다"로 끝내면 우유부단한 느낌인것 같고...

 

이 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마음에 드는 대로 자기 스타일대로 글을 써가면 될것이다. 확실히 "합니다"라고 하면 친절한 느낌이 들고 "이다"라고 하면 단호한 느낌이 든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독자에게 무언가 차근차근 설명할 때에는 "~입니다"를 많이 쓰고, 기사나 칼럼과 같은 정보나 주장을 전달할 때에는 "~이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된다.

 

어떤 표현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첫 문장에 "~이다"로 시작하면, 끝 문장까지도 "~이다"라는 문체로 끌고 가야 한다. 문장을 완성하는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