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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건강과 식생활

인기비결 하나! 잔치국수 한 그릇이 2천원?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모래내시장’의 단골손님이라면 빠지지 않고 들리는 장소가 있습니다. 지역 내 주민들에게는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 전국의 맛집을 찾아 돌아다니는 블로거들의 홈페이지에도 심심찮게 오르내리는 곳이더라고요.



이제 막 어둠이 찾아오기 시작한 시각에 방문한 모래내시장의 모습입니다. 저녁 찬거리를 사기 위해 나온 어머님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 등 사람 냄새로 가득한 곳이었는데요.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전통시장의 첫 번째 매력이겠죠? 평일 오후인데도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룬 시장골목을 따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익숙한 이름의 간판이 눈에 띄었어요.



이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민달이네 옛날 국수’의 모습이에요. 골목을 채운 여타 상점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요. 어느 전통시장을 가나 볼 수 있을법한 이 상점의 인기비결, 한번 파헤쳐 볼까요?


 


헉!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하는 국수 가격인데요. 혹시 양이 적은 것은 아닌가, 맛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마구 들더라구요. 그러고는 바로 잔치국수 주문에 돌입! 한 그릇 푸짐한 잔치국수가 나왔어요. 적당히 쫄깃한 면발, 깔끔한 국물, 잔치국수의 정석! 이라고 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국수에 들어가는 육수는 오랜 시간 끓인 사골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미 ‘민달이네 옛날 국수’는 가격, 맛, 만드는 과정까지 TV, 신문 등 각종 언론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인기비결 둘! 따라올 수 없는 50년의 전통방식


‘민달이네 옛날 국수’를 운영하는 권정임 사장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서 국수면을 팔고 있었는데요. 이곳은 인공색소를 넣지 않고 직접 산지에서 공수한 재료를 이용해 국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모든 국수의 면은 자신들이 직접 제조한 국수면을 사용한다고 해요.


 


국수를 먹기 위해 온 사람들과 국수면을 사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항상 북적거리는 ‘민달이네 옛날 국수’, 그 비결을 묻자 권정임 사장은 “국수는 국수다워야 한다”는 한 마디로 인기에 정의를 내렸습니다. “보통 쫄깃한 국수를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죠. 하지만 전 그런 분들에겐 차라리 쫄면을 드시라고 해요. 국수면이 너무 쫄깃하면 가볍게 먹기엔 부담스럽거든요. 툭툭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의 면발이 저희 집 국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별한 비결이 있기보다는 소박한 국수다운 국수. 그게 저희 집 국수에요.”

 

‘민달이네 옛날 국수’가 개업을 한지는 올해로 8년째, 원래는 국수공장에서 국수를 제조하는 일만 해왔다고 해요. 하지만 국수면에 대한 자부심, 자신들의 국수로 만든 맛있는 국수 맛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직접 국수를 먹어보고 그 맛에 매료돼 국수면을 사간다, 이런 생각이 ‘대박’의 길로 접어들게 된 거죠.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오색국수(백년초, 뽕잎, 호박, 메밀, 쑥)입니다. 인공색소가 배제된 다양한 색상의 국수면들이 가게 앞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이외에도 국수를 만드는데 필요한 양념장 등 정말 국수의 모든 것이 준비된 곳이라고 할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