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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있어서

이단을 잡으러 간 사나이 그날 이후의 고백

글 | 박창용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에서 창기십자가의 비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의 횡포에 대한 분노, 무지에 대한 안타까움,
그러나 하나님의 숨겨진 섭리…. 
20여 년 전 어느 날….
내가 처음 선생님을 만났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제대로 된 신앙을 하고 싶어 충성심에 불타던 나에게 누군가 석선 선생님의 강의를 이야기하며, 그곳은 흉악한 이단이고 사이비니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 몇 개 있다는 테이프를 달라고 해서 내가 들어보고 뭐가 잘못된 이단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 이단을 박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하~! 같잖은 이단 어디 한번 들어보자!'는 식으로 책상에 앉아 테이프를 녹음기에 넣고 꾹~ 눌렀습니다.
몇 분이나 흘렀을까!
나는 예수님을 만난 빌라도가 그분의 거룩한 신성 앞에 온몸이 굳어 움직일 수가 없었던 것처럼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입만 딱 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내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단 몇 개의 테이프였지만 놀라운 말씀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내가 들어왔던 사람의 강의나 설교가 아니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직접 내려와 선생님 속에서 외치고 있는
지구촌 최대의 사건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 할 수 있단 말인가?
흉악한 이단을 잡겠다는 저의 기세는 금세 어디로 사라지고
진짜 흉악한 이단은 바로 내 속에 있었다는 사실에 참회의 눈물만 하염없이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그날 바로 집회 장소에 전화해 보았습니다.
이미 집회가 시작되어 다음 집회를 들어야 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 시간을 견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막무가내로 집회에 참석해야겠다며 이미 시작된 집회 도중에 참석해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거룩한 성전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거룩한 말씀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 생애 가장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집회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내 눈물은 마르지 않고 있었습니다.
신앙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모태 교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예수만 믿으면 천국 간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고 초등학교에서부터 미션학교를 나와 예수님께 일생을 몸바쳐 헌신, 봉사, 충성을 다해 오고 일생 죄에서 벗어나 보려고 눈물로 고통하며 괴로워 발버둥쳤어도 해결을 보지 못했던 나는 마치 한 마리 새가 올무에서 벗어나 푸른
창공을 훨훨 날듯이 이미 새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길로 지금껏 달려온 나의 일생은 끝도 없는 행복감과 참 하나님과 함께 사는 행복이었습니다. 
왜 사도바울이 하루아침에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예수님의 복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그 십자가만을 바라보는 것을 남은 일생의 좌표요, 목적으로 삼았는지….
그리고 니고데모가 어떻게 자신의 명성과 덕망에 오물을 끼얹을 죄인 예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는지….
이제 곧 모든 세대에 가장 큰 놀람과 충격으로 다가올 날이 머지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타는듯한 분노도, 무지에 대한 아쉬움도 모두 하늘의 원대한 계획과 섭리 속에
더 큰 새로움의 날들이 찾아올 확신 속에 잠시 삭혀봅니다.
내 안에 그 증거가 오늘도 살아서 영혼을 춤추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나의 남은 일생의 이야기들은 석선 선생님, 그분의 이야기로 가득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이 허락되는 모든 것들 위에
그분의 이야기들을 기록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