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신림 일대의 모텔 업주와 부동산 업자들은 대림과 가리봉동은 “이미 국내 안의 중국으로 봐도 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계가 상권을 장악한 경우는 그쪽이 더욱 많다는 것. 한 부동산 업자는 “애초 한국인 명의를 이용해 중국인들이 전대계약을 하는 것은 대림이 시초다. 그쪽에서는 모텔뿐만 아니라 일반 건물들도 다 그렇게 임대를 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대림동 일대 중국인은 대략 4만 명 정도가 사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리봉동과 구로동 일대를 모두 합하면 ‘10만 명’에 달하기도 한다. 그만큼 “10명 중에 9명은 중국인이다”라는 말이 통용된다는 것이다.
특히 대림동은 경찰에서도 인정하는 특별치안구역 중 하나다. 대림 파출소 한 관계자는 “시비가 났다하면 걸핏하면 연장을 드니 출동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술을 먹다가 병으로 상대편 머리통을 내려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살인사건은 지난해 났고 올해는 아직 나지는 않았는데 혹시 몰라 매번 순찰을 강화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금, 토, 일’이 되면 전국 각지의 중국 동포들이 대림동으로 몰려와 사건사고가 빈번하다고 전해진다. 대림동의 한 시민은 “주말만 되면 지하철에 발 디딜 틈이 없다. 시장도 북적북적하다”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에는 항상 긴장한다. 사고가 2~3배는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리봉동의 경우에는 지난 2008년까지도 중국계 조직폭력배들이 장악해 사회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중국 흑룡강 출신 ‘흑룡강파’와 연변 출신 ‘연변 흑사파’가 차이나타운의 패권을 두고 끊임없이 경쟁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주 사업수익은 게임장, 마작, 불법 정력제 등 다양했다. 하지만 경찰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으로 현재는 세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경찰청 조직폭력계 담당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계 조폭의 계보가 딱히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일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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