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에도 누구보다 운동을 즐기는 박의조(94) 할머니의 하루는 배드민턴으로 시작됩니다. 1년 365일 배드민턴을 치며 체력을 단련하는데, 최근에는 탁구에까지 도전하면서 젊은 사람들과 운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박 할머니에게 스포츠란 젊게 장수하는 비결이죠!^^
고령화 시대에 스포츠에 대한 전 연령층의 관심이 커지면서 정부의 스포츠복지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왔는데요. 올 8월 발표했던 ‘스포츠비전 2018’에 이어 11월 1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발표한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번 계획은 2017년까지 향후 5년간의 스포츠복지 정책 방향을 담았습니다. 온 국민이 일상적으로 100세까지 스포츠를 마음껏 즐긴다는 뜻으로 ‘스마일100 프로젝트’라는 별칭이 붙었죠.^^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 이용욱 사무관은 “100세 시대 도래 등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할 것”이라며 “특히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추진과제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 국민의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을 43%(올해 기준)에서 2017년 60%로 높일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농촌지역 폐교, 도시지역 빈 파출소, 노인들의 이용이 저조한 경로당 등 유휴시설을 ‘작은 체육관’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2017년까지 전국 900여 공공시설에 시민들이 탁구나 배드민턴 같은 생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체육관을 조성하고요.
스포츠를 접하기 어려운 소외지역과 낙도에는 간이 운동 장비를 갖춘 스포츠 버스를 운행합니다. 버스 안에 간이 운동 장비들을 갖추어 다양한 스포츠 체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스포츠 버스는 2014년 시범운영을 거쳐 향후 시·도당 1대씩 운영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자생력을 갖춘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집중 육성합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전문 동호회 위주의 생활스포츠 환경이 저비용·다연령·다계층·다종목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종합형 스포츠클럽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합니다. 올해 9개소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 32개소, 2017년 229개소로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누구나 부담 없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유소년·노인·장애인 등 수요자 중심의 특화된 체육지도자를 양성합니다. 지역별 대표 축제와 연계해 생활체육 한마당, 마을단위 생활체육대회 등을 열고 전 연령층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이와 함께 과학적 체력 측정과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100’ 사업을 도입해 체육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려고 하는데요. 다양한 생활 스포츠에 숙달된 달인들에게 부여하는 ‘스포츠활동 인증제’와 각 종목별 숙련 정도를 판정해 주는 ‘스포츠종목 인증제’도 도입합니다.
이번 스포츠복지 정책은 국민들의 건강 증진 외에도 진료비용 절감에 많은 도움이 될 텐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18조8천억원에서 2012년 47조8천억원으로 10년간 2.5배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노인 진료비가 3조8천억원에서 16조4천억원으로 4.3배 증가해 노인들에게 부담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고요.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 체육활동은 1인당 연간 의료비 46만원을 절감해 국가적으로 11조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이용욱 사무관은 “생활체육을 통해 여가 활용은 물론이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등 스포츠복지 정책의 본래 취지가 현장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이라며 “그간의 지원 방식을 재검토하고 일대 혁신하는 방향에서 수립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계획은 5개월여간 학계, 언론계, 체육단체, 지자체 등 30여 곳에서 50여 명의 전문가가 연구에 참여하는 한편 문체부가 다섯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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