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의 인격을 존중해 주라
아이가 좀더 자라서 5, 6세 이상 10여 세가 되는 경우, 무슨 잘못을 했거나 꼭 벌을 받아야 할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 부모는 당장 화를 내서 큰소리로 꾸짖지 말 것입니다.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부모는 평소와 똑같은 조용한 음성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서 자기가 한 일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조용히 묻고 서로 따질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당장 부모가 화가 나서 큰소리로 호통을 치며 매를 친다면 아이는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화난 부모의 얼굴과 매가 무서워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손을 비비며 매를 맞고 나서 자기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해서 매를 맞았는지도 모르고 부모에 대한 공포심과 원망심만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그 아이를 조용히 불러 이웃이나 손님들이 없는 조용한 방으로 데리고 가십시오. 결코 아이들을 이웃이나 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망신을 주지 말 것입니다. 어린이들이 하나님 앞에 설 때에는 어른과 똑같이 면류관을 하나씩 얻게 될 동등한 자격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절대로 부모들은 내 자식이라 하여 아이의 인격을 무시하거나 손상치 말 것입니다. 그 아이는 내 자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그들의 인격을 늘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이제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친척이나 손님들이 없는 조용한 방으로 불러들인 부모는 아이에게 조용하고 침착한 음성으로 “신동이, 여기 좀 무릎 꿇고 앉아 있어요.”라고 말한 후 몇 십 분 동안 부모는 자기 일을 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동안 아이는 자기의 잘못을 깊이깊이, 거듭거듭 반성하고 뉘우치는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시간을 준 후에 부모는 아이가 있는 방에 다시 들어와서 조용한 음성으로 따지는 것입니다.
“신동이가 아까 한 일이 잘한 일이에요, 잘못한 일이에요?”
“잘못한 일이에요.” 뉘우치는 작은 음성으로 대답합니다.
“얼마나 잘못한 일이지?”
“많이요.”
“그럼 벌을 받아야 할까, 안 받아야 할까?”
“벌을 받아야 ….” (혹은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울먹이면서 대답합니다.
이때에 부모는 하늘 아버지께서 자기를 널리 용서해 주신 것과 같이 잘못을 뉘우치는 이 자녀를 관대히 용서해 줄 것입니다.
“그럼 엄마가 너를 오늘 용서해 줄 테니 다시 그런 짓 하면 안 돼요, 응? 약속하지?”
“예” 금방 얼굴이 환해지면서 대답합니다.
이렇게 꼭 벌받을 일을 엄마가 너그럽게 용서해 주면 아이는 엄마에게 대한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심과 고마움의 사랑을 가지고 따르며 순종하게 됩니다. 그후부터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는 아이가 됩니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 어떤 아이들은 다시 그런 잘못을 재차 저지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부모는 고의로 두 번째나 잘못을 저질렀다 하여 참지 못하는 화난 얼굴과 큰소리로 아이를 꾸짖거나 매를 쳐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거듭 두 번 잘못을 했을지라도 처음 방법과 똑같이 조용하고 침착한 어조로, 평소보다 더 조용한 음성이면 더 좋습니다.
“신동아, 네 방에 가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어요.”라고 명한 후에 첫 번째 잘못했을 때 30분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면 이번에는 한 시간 정도 반성할 시간을 줄 것입니다. 그리고 한 시간 후에 부모는 여전히 침착한 표정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서 묻습니다.
“너, 지난번에 엄마랑 뭐라고 약속했지?”
“다시는 안 그러기로요.” 침통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그런데 왜 오늘 또 그런 짓 했지?”
“…….”
“오늘은 어떻게 할까, 오늘은 매를 맞아야 되겠지?”
“…….”
“말해 봐. 매를 맞아야 되겠어? 안 맞아야 되겠어?”
“맞아야 …….” 혹은 “한 번만 더 용서해 주세요.” 눈물을 떨어뜨리며 작은 소리로 대답합니다.
이때 엄마는 다시 하늘 아버지께서 자기를 거듭 용서해 주신 것과 같이 자기 자녀를 너그럽게 또 용서해 줄 것입니다.
“신동아, 그럼 엄마가 이번에도 용서해 줄 테니 이제는 정말 다시는 그런 짓 말아야 한다.” 얼굴이 환해진 아이가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게 됩니다. 엄마는 계속해서 다짐하여 말합니다.
“그 대신 앞으로 또 그런 잘못을 할 때에는 어떻게 할까?”
“그때에는 벌을 꼭 받아야죠.” 아이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그런 짓을 절대로 다시는 안 할 테니까요.
“그럼 엄마랑 약속하자. 세 번째 다시 그런 짓을 또 할 때에는 매를 맞기로, 응?” (매:성서의 교육 방법) (잠 13:24, 잠 23:13,14)
“예(약속해요.)” 아이는 벌받을 각오와 다시는 나쁜 짓 안 할 것을 결심하고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고 기쁜 얼굴로 같이 일어나 나옵니다. 이제 아이는 처음보다 더 엄마를 진심에서 우러난 존경심과 사랑으로 순종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개의 아이들은 더 이상 엄마를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착한 아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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