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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존경하는 박정희편

박정희 기적의 마술사

인도네시아 어느섬에 간적이 있었다. 가난한 코흘리게 아이들이 관광객에게 동냥 한푼 얻으려고 한국말로 '대한민국 짝짝짝' 하면서 동정을 사려고 따라다니는걸 보고, 우리나라의 60년대 모습을 보는것 같아, 순간적으로 그아이들의 장래가 답답하였다. 가난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은 교육인데, 그들의 부모 또한 찢어지게 가난하니 어떻게 교육을 시키나? 그들의 인생유전이 보이는것 같아 씁씁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우리의 아이들이 다행스러웠다.

2000년 현재 , 이곳 캐나다에 한국 학생들이 영어연수를 마치 국내 학원다니듯 으례 한번씩은 하고 있고, 서울에서는 교통체증 때문에 짜증낼정도로 그 수많은 차들이 굴러 다니고, 멋진 핸드폰, 벽걸이 TV, 도대체 그많은 돈들이 어디에서 나고 누가 만들었을까?

만일 누군가 60년대에 긴잠에 빠져 오늘날 깨어나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도로 기절할것이다. 60년대 우리의 모습은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어야만 농사라도 지을수 있는 손바닥만한 천수답의 농업국가, 지하자원이래야 강원도 탄광이 전부인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에서, 그시대에 우리보다도 부자였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아직도 가난한 상태인데, 우리보다 월등히 부자였던 유럽국가를 앞지르는 공업국가로 변해있으니 그건 꿈이거나 기적일것이다.

도대체 그 기적은 어떻게 일어난것인가? 눈씻고 찾아봐야 자원과 기술 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나라가 북한의 위협을 받으며, 그많은 국방비를 부담하면서 이렇게 발전한 마술은 누가 부린건가? 그 기적의 마술사는 박정희라는 위대한 지도자였다.

지금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두고 여러 논쟁이 있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하다. 전세계 역사상 불가사의 한일은 두가지가 있다. 첫쨰는 이스라엘 민족이 2000년만에 다시모여 국가를 건설하고 세계 경제를 휘어잡은 일. 또 하나는 아무것도 없는 조그만한 굶주림의 분단국가를 엄청난 위협에서 지켜내며 20여년 만에 가난을 몰아내고 공업국가로 만들어낸 일. 이일은 이스라엘과 한국말고는 없다. 중국이 거론될수 있으나 그들은 지하자원과 돈많은 화교들이 바쳐주고 있으며 중국 내부에 인재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지도자가 정책만 제대로 방향을 잡으면 얼마든지 발전할수 있는 환경을 가진나라였다.

혹자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룩한 경제개발은 장면총리가 기안한걸 훔쳤다고 하며, 그 누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할수 있었다고 말한다. 시간표는 누구라도 짤수 있다. 그러나 그걸 실천하는것은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니다. 가난한 국가를 부유한 나라로 아무나 만들수 있었다면, 박대통령 이후에 왜 한국이 싱가폴 같이 일류국가로 못가고 헤매고 있을까? 기초는 다져놨으니 그게 훨씬 쉬울텐데.

박대통령은 72년 유신 이후 공언한게 하나 있었다. 그당시 꿈만 같았던 일인당 국민소득이 1,000 달러 될때까지 자신은 절대 외국에 안나겠다고. 그는 그후 서거할때까지 정말 단한번도 외국에 나가지를 않았다. 한푼이라도 돈을 아끼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람만 내보냈다. 그렇게 악착같이 노력하고 구두쇠 같이 절약하여 지금의 우리 아들딸들이 풍요로운 교육을 받고 생활하고 있는것이다.

또한 그는 민족자본을 축척한 지도자이다. 상술에 능한 화교가 우리나라에서만 기를 못피고 있는건 다른나라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현상이다. 민족자본을 축척한 덕에 우리는 IMF 환란때에 공적자금을 여유롭게 사용할수 있었다. 만일 지금 다시 IMF 환란이 일어난다면 또 그렇게 공적자본을 투입할수 있을까?

문명은 배고픔이 해결된 다음에 발전하는것이다. 경제침체로 노숙자가 되어서 밥을 타기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 임대료를 못내는 사람, 돈때문에 자살 직전에 있는 사람에게 가서 우리에게 시급한건 역사 바로 세우기 라며 우리 모두 이일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설득하는 지도자.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일에는 화급이 있다. 참으로 답답한 마음에 박대통령같이 위대한 지도자 탄생을 기대하며 글을 끄적거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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