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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있어서/아름다운 시들

바위 위의 소나무야

 

 

바위 위의 소나무야
외로운 한 그루 소나무야
너는 사철 무엇 먹고산단 말이냐
 
흙이 있어 먹겠느냐
물이 있어 마시겠느냐
흙도 물도 없으니 무엇 먹고산단 말이냐
 
마른 봄 건조기는 무엇을 마셨으며
여름철 불볕 때는 어떻게 살았더냐
가을철 쓸쓸한 밤엔 누구와 이야기하며
겨울철 눈보라엔 어떻게 견디었더냐
 
그래도 너는 한마디 불만도 없이
그래도 너는 한마디 불평도 없이
그래도 너는 한마디 짜증도 없이
외롭고 가난하고 험난한 그 환경에서
위태하고 배고프고 고독한 그 환경에서
외로운 내색이나 가난한 내색은커녕
고독한 내색이나 배고픈 내색은커녕
항상 미소하며 남만 행복케 하여 주니
 
하늘의 천사인들 너 같은 마음을 가졌으랴
세상에 너 같은 천사 또 어디 있으랴
 
나만은 너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
나만은 너의 영원한 동무가 되어
영원히 영원히 너와 함께 바위에서 살고파라

 

- 속리산 바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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