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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지구환경관련

남극 얼음 물밑에서도 녹고 있다..하루 6cm씩 사라져

 

 

[뉴스데스크]

◀ANC▶

최근 기후변화의 이유로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남북극 빙하가 지목되는데요.

지금까지는 햇빛이 내리쬐는 얼음의 표면만 녹는 줄 알았는데 얼음이 잠긴 바닷물 속에서도 녹고 있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위 아래 모두 녹고 있는 빙하.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남극 대륙은 전 세계 담수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얼음이 2-3km 두께로 덮여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 정도는 바다까지 뻗어있습니다.

도저히 녹지 않을 것 같은 이 거대한 남극 얼음에 최근 국제 공동연구진이 깊이 500미터의 구멍을 뚫어 얼음 아래 바다까지 관측 장비를 내려보냈습니다.

얼음 '위'만 아니라, 얼음 '아래'는 얼마나 녹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관측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하루 평균 6cm, 1년으로 따지면 22미터나 녹았습니다.

지금까진 얼음 '표면'의 해빙만 관측해왔는데 '물밑' 얼음까지 빠르게 녹고 있다는 사실이 실측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 세계 기후변화 분석 전망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겁니다.

◀INT▶ 김성중 연구원/극지연구소

"현재 모델 수준이 대기효과는 그런대로 많이 반영되고 있는데, 해양의 순환이나 어떤 용승 이런 부분은 잘 표현이 안 되고 있어서.."

차가운 남극 표층수가 아닌 비교적 따뜻한 중층수가 바닷속 얼음을 갉아먹듯 녹게 하는 걸로 분석됩니다.

남극의 얼음은 최근 10년 동안 1조5천억 톤이 녹아, 지난 90년대보다 5배 빨리 줄어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