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물기 집중 단속, 경찰 대신 카메라가 단속한다

출퇴근길 도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들이 길게 늘어섭니다. 몇 번 신호가 바뀌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차 안에서는 짜증이 저절로 나죠. 그런데 이럴 때, 교차로에서 앞이 막혀있는 줄 뻔히 보면서도 뒤에 따라붙어 다른 방향의 차량 흐름을 막는 얌체운전자들을 보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는데요, 이런 신호위반, 꼬리물기 등은 아찔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교통사고의 35%가 교차로에서 일어났다고 하네요.

‘꼬리물기’란 교차로에 정체가 발생하면 녹색신호라도 진입해서는 안 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진입해 신호가 바뀐 후 다른 방향의 차량 흐름에 방해를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이러한 교차로 꼬리물기로 인한 사회적 손실 규모도 막대한데요, 서울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2012년, 유류 환경오염 비용 등을 감안하면 연간 751억 원의 사회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잦은 신호위반과 꼬리물기로 인해 교차로는 늘 혼잡할 수 밖에 없는데요. 경찰이 현장 단속에 나섰다가는 교통체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은 단속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꼬리 물기 영상 촬영방식 도입!

<출처 : 폴인러브>

그래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3월 18일부터 서울지역 3500여 개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영상 촬영 방식으로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 합니다. 꼬리물기의 단속 과정에서 또 다른 정체의 발생을 피하기 위해서 영상단속을 도입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앞서 2월 18일부터 1개월간 아래 구간에서 시범 단속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시범단속 (5개서 10개 교차로)

중부서 (을지로2가 퇴계로3가), 종로서 (종로1가 2가 R) , 강남서(강남, 역삼R) 영등포서 (영등포구청, 신화R) 동대문서(신설동. 신답R) 등 10개 교차로

-홍보 계도 기간 : 1월 8일 ~ 2월 17일

-단속기간 : 2월 18일 ~ 3월17일

-3월 18일부터 서울시내 전역 확대 단축

이와 함께 2월 17일까지를 영상단속 홍보기간으로 정하고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홍보 계도 기간 동안은 단속을 하지 않으며, 단속 대상 교차로에  ‘꼬리물기 영상단속 중’이라고 쓰여져 있는 걸개형 플래카드를 부착하여 단속을 예고한다고 합니다.

 

시범 단속이 끝나는 3월 18일부터는 서울시내 전 경찰서 관내 3500여개 교차로로 단속 지점이 확대됩니다. 경찰은 경찰관과 의경 1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출•퇴근시간대 교차로에 배치하여 신호위반,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횡단보도 보행자 횡단 방해 등 꼬리물기 행위를 캠코더로 촬영, 추후 운전자를 처벌할 계획입니다.

‘앞막힘 제어기법’ 도입!!

또한 교차로 사이 구간에서 차량정체가 빚어지면서 발생하는 꼬리물기를 막기 위해 전자파 장비를 이용한 ‘앞막힘 제어 기법’도 도입됩니다. '앞 막힘 제어기법'은 교차로 이전 구간 도로에 검지기를 매설하여 차량이 검지기 위를 시속 5㎞ 이하로 운행하거나 5초 이상 검지기 위에 머무르면 도로가 막힌다는 신호로 보고 뒤쪽 교차로 신호기를 적색으로 바꿔 정체가 풀릴 때까지 더 이상의 차량 유입을 막는 시스템입니다.

<출처: 서울시 홈페이지> 

교차로 안전운전 수칙은!!

그렇다면 교차로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1. 교차로 주변의 교통상황을 잘 살피고 신속하게 판단하기!

2. 죄회전 차로에 들어설 경우 미리 진입하기!

3.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는 오른쪽 보행자를 조심하기!

4. 교차로에 진입할 땐 브레이크를 항상 염두에 두기!

 

윤준병 서울시 도시 교통 본부장은 꼬리물기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뿐 아니라 도로상의 시민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니만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는데요.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교차로에서 항상 여유 있는 마음, 그리고 모두를 위한 배려와 양보가 반드시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번 집중 단속으로 몇몇 이기적인 운전자의 꼬리물기로 인해 신호를 잘 지키는 다수의 운전자가 피해를 보는 일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꽉 막히던 출퇴근 시간, 교차로에서의 상습정체가 좀더 원활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