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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건강과 식생활

과도한 땀빼기, 울퉁불퉁 여드름 피부 만든다

새해, 가장 관심있는 화두는 건강이다. 해마다 연초에는 종합건강검진 신청자가 줄을 서고 헬스클럽 신규 회원도 평소보다 2~3배 이상 증가한다. 뱃살 나온 아저씨들은 뱃살빼기에, 젊은 여성들은 S라인을 꿈꾸며 열심히 운동할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하지만 운동도 무리하면 뒤탈이 따르는 법. 새해 벽두부터 러닝머신 위에서 혹은 운동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뛰고 있다면 몇가지 주의하고 알아둬야 할 사항이 있다.

# 운동시 발생하는 땀과 열, 여드름 유발

하루 아침에 밀렸던 숙제를 해치우듯 몰아서 과도하게 땀을 빼며 운동하면 여드름이 생길 수 있으며, 거친 피부를 만들게 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선수들에게 유난히 여드름이 많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운동 중 흘리는 땀과 열은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 요인이기 때문이다. 운동 중 흘리는 땀은 체온조절에 도움이 되지만 피부 모공을 막아 진피 내 피지선의 흐름을 방해하면서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특히 땀에 들어있는 산 성분은 모공벽을 자극하고 모낭벽을 더욱 얇게 해서 정상적인 모공의 대사를 방해한다. 특히 모공이 쉽게 막히는 여드름성 피부는 그 영향을 받기 쉽고, 심한 경우 모공벽이 파괴돼 여드름 부위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운동시 발생하는 열 또한 여드름 피부엔 독이다. 열은 땀과 함께 피지선을 막거나 여드름의 염증 반응을 촉진해 여드름 발진이 생기게 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게다가 땀이 날 때 수건이나 운동복 등으로 피부 표면을 지나치게 힘주어 닦거나 자주 닦게 되면 피부표면이 손상될 가능성이 크고 여드름도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운동 중 흘리는 땀은 부드러운 수건이나 손수건으로 살살 닦아주거나 바로 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땀 흡수가 잘 되는 재질의 운동복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후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3~4회 정도 간격을 두고 운동하는 것이 좋고, 과도하게 많은 땀을 흘리거나 얼굴에 화끈거릴 정도로 운동하는 것은 피한다. 또한 세안으로 피부 청결을 유지하고 땀 배출로 넓어진 모공을 꽉 조여주는 스킨케어가 필요하다.

# 화장한채 운동하면 피부 트러블 유발!

적당한 운동은 신진대사를 높이고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에도 좋고, 땀과 함께 노폐물도 배출되어 피부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무조건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화장을 하는 여성들의 경우, 화장을 한 채로 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피부건강을 해칠 수 있다.

헬스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여성들의 경우, 대다수의 여성들이 얼굴에 화장을 한 그대로 운동을 시작한다. 그중에는 맨 얼굴로 운동하는 것이 싫어서 일부러 화장한 채 운동을 하는 여성들도 있다. 그러나 화장을 한 채 땀에 흠뻑 젖도록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화장이 땀에 번들거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화장을 한 채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서 배출되는 땀과 노폐물이 메이크업 잔여물과 그대로 결합하여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피부 표면을 화장품의 유분기가 막고 있어 피부 노폐물 배출을 방해하기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화장을 지우는 것이 필요하다.

달리기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야외에서 운동할 경우에도 화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 단, 자외선 차단제는 꼭 발라야 한다.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에는 중간중간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야 기미, 주근깨 등이 생기는 것이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운동 후 우리 신체는 신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땀과 노폐물을 배출한 만큼 무엇이든 흡수하려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운동 후 바로 화장을 다시 하게 되면 화장품의 자극 성분을 피부가 흡수해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다. 운동 후 바로 화장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할 경우 진한 화장은 피하고 가볍게 화장하는 것이 피부보호에 좋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