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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컴퓨터관련

페이스북은 왜 조회수를 공개하지 않을까?

[머니투데이 실리콘밸리=유병률특파원]

페이스북에는 왜 '좋아요' 버튼과 코멘트만 있고, 사용자가 올린 포스트에 대한 조회수는 없을까? 최근 이를 두고 미국의 IT매체와 페이스북 뉴스피드 엔지니어간 논란이있었다.

IT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당신에게 보여주기 싫은 숫자'라는 기사를 통해 페이스북이 악의적으로 포스트에 대한 조회수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즈피드는 스탠포드대 마이클 번스타인 교수를 인용해 "사용자들이포스트를 올리는 것은 마치 커튼 뒤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과 같다. 누가 초대가 됐고, 누가 들을 것인지 알고 있지만, 실제로 누가 그 방에 있었는지는알 수가 없다"면서 "진실은 페이스북만 알고 있는데, 문제는 그 숫자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빈방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친구들로가득한 방에 이야기를 했는데 이들이 당신을 무시하는 것이 더 나쁜 것임을 페이스북은 잘 알고 있다"면서"그래서 페이스북은 고의적으로 조회수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페이스북 뉴스피드 엔지니어인 라 백스톰은 16일 페이스북통계 전문사이트인 인사이드페이스북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일반 사용자들이 조회수를 보기를 원했다면 우리는공개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조회수를 갈망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많은 테스트를 해본 결과, 우리의 결론은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숫자가 포스트를 보았는지 보다, 누가나의 포스트를 좋아하는지에 더 관심이 많았다"면서 "우리가매달 뉴스피드에 대한 수많은 피드백을 받는데 아무도 조회수 정보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은 늘 긍정적인 인터랙션(상호작용)에 가치를 두어왔다. '싫어요' 버튼이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면서 "만일 사용자가 자기 친구들 가운데 아주 일부만 자신의 포스트를 본다는 것을 안다면, 이는 나쁜 사용자경험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회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페이스북이 의도적으로 숨기는것이 아니라, 대부분 사용자들이 (조회수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