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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한국 생활

장마철 빗길 운전, 사고나지 않으려면

장마철이 다가오면 자동차 운전자들은 잦은 빗길 사고 때문에 안전에 유독 예민해집니다. 비가 오면 시야 확보가 어렵고, 도로가 미끄러워져 자동차 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도로교통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장마철 기간 빗길 교통사고 발생률은 맑은 날에 비해 평소 2.1배가 높다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장마철 안전 운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장마철, 언제가 가장 위험할까요?

 

[연중 교통사고와 장마철 빗길교통사고 비교 분석, 이미지 출처 : 도로교통공단]
 
[맑은 날과 비오는 날의 주, 야간 교통사고 분석 비교, 이미지 출처 :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여름 장마와 태풍을 대비하여 최근 3년간 장마철의 빗길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장마철 기간 전체 치사율은 2.7명이며, 태풍영향권 기간 빗길교통사고 치사율이 3.7명에 달한다고 해요. 이는 태풍 영향권 진입 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위험이 큰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주간(38%)보다 야간(62%) 시간대인 오후 10~새벽 4시에 빗길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장마철 기간 빗길교통사고는 약 19%(13,217)로 연중 빗길교통사고 구성비(9%)보다 2.1배 높았어요. , 장마철 기간의 빗길교통사고가 평소의 두 배 이상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마철 빗길 안전운전수칙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비가 내리는 도로는 미끄러워서 제동거리가 길어져요. 제동거리가 길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평소의 20% 이상 속도를 줄이면 제동거리 감소로 사고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야 확보

 

장마철엔 집중적으로 폭우가 내리기 때문에 운전 전에 와이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해요. 만약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거나 불량일 경우 시야 확보가 되지 않아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전조등 켜기

 

전조등은 상대방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해요. 보통 밤에만 전조등을 켜는데 장마철에는 낮에 전조등을 켜면 맞은 편 차로에서 오는 차량을 쉽게 파악해 사고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수막현상 주의

 

빗물이 타이어 홈을 따라 뒤로 빠져나가지 못해 물이 배출되지 못하면 얇은 막이 생겨 브레이크가 듣지 않고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물 위에 차가 뜨기도 합니다. 이를 '수막현상(hydroplaning)'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 차량이 조향능력을 잃게 되며 빗길에 미끄러지기 쉬워 대형교통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거리 길어져 더욱 위험합니다. 따라서 마모가 심한 타이어와 공기압을 체크하고, 급제동·고속운전을 자제해야 합니다

 

 
 물가주차&물웅덩이 주의

 

 

가끔 TV나 신문에서 불어난 강물로 차가 침수되는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침수된 차량은 성능과 안전 면에서 위험하기 때 문에 태풍이나 장마철에는 걍변·교량 등에 주차를 피하고 안전한 곳에 주차해요. 또한, 장마철 도로나 길에 물이 고여 있는 경우가 있어 지나가다 시동이 꺼지기도 해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저단 기어(1~2단)로 바꾸고, 멈추지 말고 한 번에 통과해요.

 

 

 1차로 주행 및 낙석주의 구간 주의 

 

장마철의 도로나 운전 환경은 평소보다 열악합니다. 따라서 비가 오는 날은 마주 오는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할 위험이 있는 1차로 주행은 피하고, 낙석주의 구간이 있을 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멀리 돌아가는 것이 안전해요

 

 

 

 

 

Tip. 장마철 민폐 빗길 운전자는 과태료를 문다?


장마철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신호등이나 도로변에서 보행자는 흙탕물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센스 없는 운전자 때문에 옷이 엉망이 된 경험이 있을 거에요. 이런 경우를 위한 법 조항도 있습니다.

 

도로교통법 39조 4항의 모든 운전자의 준수사항 등에 따르면 ‘물이 고인 곳을 운행하는 때에는 고인 물을 튀게 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정확히 명시되어 있어요.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 20만 원 이하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승용차나 승합차에 대해서는 2만 원, 오토바이나 자전거에는 1만 원의 과태료를 적용하고 있어요. 비 오는 날의 물벼락은 운전자의 과실이 인정되기 때문입니다.

 

과태료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보행자는 세탁비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지나가는 차량으로 물벼락을 맞았을 때 피해를 본 장소와 일시, 차량 번호, 운행 방향을 기재해 경찰서에 신고하면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정황을 들은 후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보행자에게는 세탁비를 청구하여 지급할 수 있다고 해요. 단, 세탁비는 강제조항이 아니므로 당사자들 간의 합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종합분석센터  

천정환 과장님에게 듣는 빗길 안전운전 Tip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교통사고분석 처에 근무하는 천정환 과장님은 교통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한 교통사고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천 과장님을 만나 장마철 빗길 운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Q. 빗길 운전이 눈길 운전보다 사고율이 높고, 일반 교통사고보다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빗길 운전이 특히 위험한 이유가 있을까요?

 

장마철 잦은 비로 인한 빗물 고임 및 젖은 노면 등 열악한 도로환경에서는 시야가 제한되고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가 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긴 제동거리가 필요하므로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제한속도의 20% 이상 감속운전을 하며, 빗길교통사고가 주간보다 야간에 많이 발생하고 새벽 시간에 치사율이 높은 만큼 야간에 특별히 주의운전 하는 게 필요해요.

 

특히,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 고속 주행 시 배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고 전혀 예기치 않게 차량이 회전을 일으켜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도로를 이탈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Q.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7월에 빗길 사고가 가장 자주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빗길 운전에 대비하여 받아야 할 차량 점검이 있다면요.  

 

 장마철 빗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 차량 점검은 필수적인데요, 부품별로 점검 방법이 다릅니다.  

  

 와이퍼

장마철에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이퍼 점검을 꼽을 수 있어요. 출발하기 전 운전석에 앉으면 와이퍼의 정상 작동 여부와 와이퍼 블레이드의 마모상태를 점검해야 해요. 낡은 블레이드는 교체하고, 충분한 양의 앞유리 와셔액를 보충해 놓아요. 만일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으면 퓨즈의 단선 여부와 와이퍼 배선을 점검하는 것이 좋아요.

  

 전조등 

비 오는 어두운 길을 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조등도 안전운전에 중요해요. 모든 전구를 검사하고, 단선이나 수명이 다해 점등되지 않는 전구는 교체해요. 주기적으로 모든 렌즈로부터 먼지를 청소하고,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마른 천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해요.

  

 타이어 

빗길에서는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져요. 타이어 공기압을 미리 한 번 체크하고 우천 시에는 공기압을 10% 정도 높여주면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행 중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의 마모 정도, 옆면의 상처와 흠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해요. 만일 울퉁불퉁하게 마모된 트레드(바닥에 닿는 바퀴의 접지면)가 있거나, (한쪽으로) 편마모가 있다면 휠얼라이먼트를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브레이크 

빗길에서는 마찰력이 감소하여 제동거리가 1.5배 정도 길어져요. 또 빗길에서의 급제동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스핀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절대로 삼가야 하고요,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운전하며, 운전 중에 이상 증상을 보이거나 경미한 브레이크 고장도 즉시 고쳐야 합니다.

  

 배터리 

배터리 몸체의 단자와 케이블 연결선으로부터 녹을 긁어내고 표면을 깨끗이 청소한 후 모든 연결선을 다시 조여 주어야 해요. 주기적으로 배터리액 높이를 점검하고, 녹 침전물과 산에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해요. 또 배터리액 점검 시에는 눈 보호경과 고무장갑을 착용해야 합니다. 

   

 

 

    

Q. 장마철 차가 고장 나거나 예상치 못한 차량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요?

 

첫 번째로 연속적인 사고의 방지를 막기 위한 대처를 해야 합니다. 사고나 고장차량이 발생하면 비상등을 켜고 갓길이나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옮겨야 해요. 만일 차량을 옮길 수 없다면 차량의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하고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도 가급적 가드레일 밖이나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차량 안전 삼각대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주간에는 후방 100m, 야간에는 후방 200m 지점에 두어야 해요. 

  

두 번째로 부상자의 구호입니다. 사고현장에 의사, 구급차 등이 도착할 때까지 부상자에게는 가제나 깨끗한 손수건으로 우선 지혈시키는 등 가능한 응급조치를 합니다. 이 경우 함부로 부상자를 움직여서는 안 되고요, 특히 두부에 상처를 입었을 때에는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후속 사고의 우려가 있을 때는 부상자를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해요.

  

세 번째로 경찰공무원 등에게 신고를 합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사고발생 장소, 사상자 수, 부상 정도, 망가뜨린 물건과 정도, 그 밖의 조치상황을 경찰공무원이 현장에 있는 때에는 그 경찰공무원에게, 경찰공무원이 없을 때에는 가장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하여 지시를 받습니다. 사고발생 신고 후 사고차량의 운전자는 경찰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대기하면서 경찰공무원의 지시를 받아 부상자 구호와 교통 안전상 필요한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Q. 운전자 외에 보행자나 어린이들도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 지침이 있다면요? 

 

비 오는 날은 보행자가 우산을 받쳐 든다거나 안경에 낀 습기 등으로 거리감각의 착오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고, 운전자도 시계가 와이퍼 작동 부분만으로 좁혀지기 때문에 보행자 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장마철 외출 시에는 어두운 계통의 옷 착용을 피하고, 눈에 잘 띄는 형광 우산과 손전등 및 발광체가 부착된 신발을 착용하여 자신이 보행자라는 것을 운전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해요. 또한, 야간에는 가로등이 비치지 않는 어두운 장소를 보행하는 것을 피하고 되도록 차도에서 멀리 떨어진 보도 안쪽으로 보행해야 합니다. 

 

  

장마철 빗길 운전은 차량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가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무리 운전에 자신 있다고 해도 장마철에는 특별히 더 조심해 안전한 여름철을 보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