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바쁜데 ‘코피’까지?

아침마다 바쁜데 ‘코피’까지?

하이닥 | 강수현 | 입력 2013.01.18 15:03 | 수정 2013.01.18 15:31

 

# 춥고 건조한 겨울, 아침에 세안할 때마다 코피가 나는 강 모씨. 바쁜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갑자기 나는 코피를 지혈하다 보면 정신이 없다고 한다.

코피 즉, 비 출혈이란 코에서 피가 나는 질환이다. 코피는 누구나 한번 정도 경험해 보았을 정도로 흔한 것으로 대부분은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멈추는 경우가 많다.

코피(비 출혈)가 나는 흔한 이유는 외상이며,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코를 문지르는 등의 비중격의 전방부를 자극하는 행동도 원인 중 하나이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강 분무제(코에 국소적으로 뿌리는 약)도 비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비중격이나 비갑개의 구조적 이상이나 급성 호흡기 염증, 만성 부비동염, 알레르기나 환경 오염 물질 등도 국소적으로 염증을 일으키고 점막을 건조하게 하여 출혈을 일으킨다.

이 외에도 선천성 혈액 응고 장애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평소 쉽게 멍이 들고 외상을 입었을 때 피가 잘 멈추지 않는 등의 병력이 있다. 후천성 혈액 응고 장애는 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을 장기간 받고 있을 때 백혈병, 다발성 골육종, 혈우병 등으로 이 또한 출혈의 원인이 된다.

코피는 소량의 출혈이 있다가 5~10분 이내에 멎는다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소량 출혈이더라도 계속 반복되거나, 한 번이지만 매우 심하게 오랫동안 출혈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코피가 날 때는 콧구멍에 솜을 말아 넣고 엄지와 둘째손가락으로 코끝의 좌우 양쪽 끝 부분인 비익을 5~15분 이상 감싸 누르며 얼음이나 찬물 찜질을 이용한다.

하지만 지혈을 위해 머리가 뒤로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가 폐로 넘어가게 되어 흡인될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고개를 앞으로 숙여 밖으로 흘려보내도록 하고 긴장하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여 더 많이 출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코피를 흘리는 사람을 진정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작은 생활 습관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다. 코를 후비는 습관을 지녔다면 주의하고 손톱이 길지 않도록 짧게 깎아 주고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지 확인하며 코를 세게 푸는 습관을 자제한다.

또한, 건조해서 코피가 나면 집 안의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좋으며 코피가 나는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강수현 건강의학전문기자 kang211988@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