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자유게시판

이 땅에서 가장 슬픈 이름 고려인들

 

한국사회에서 러시아로의 이주는 1860년에 시작이 되었다.

가난과 기근과 여러 가지 이유로,

그리고 독립운동을 위한 기지로

여러 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이 러시아로 이주하였다.

 

안정이 되던 삶은

스탈린의 강제이주에 의하여

하루아침에 처참하게 무너지고

수많은 지식인들과 유명인들이 사라지고

아무 것도 없는 척박한 환경에서

추운 겨울에 먼 중앙아시아에 떨구어진 고려인은

억척스런 근성과 눈물로 드디어 당당하게 일어났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그들의 삶도

1991년 러시아의 해체와 더불어

또 다시 격동스런 시기에 들어가게 된다.

자치를 강조하고 민족을 강조하는 중앙아시아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설 곳을 잃어버리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중앙아시아에 살던 수많은 다른 민족들은

정착금을 지원해주고 여러 가지로 지원해주는

고국을 찾아 독일로 이스라엘로 자기 나라로 찾아갔다.

그러나 고려인들은 분명히 이 땅에서

나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돌아갈 국가조차 없다.

한국과 북한으로 갈라져있는 현실에서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국가가 없다.

 

아무것도 없는 러시아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다시 중앙아시아에 정착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땅에서 가장 슬픈 이름이

바로 고려인이라는 이름이 아닐가 생각한다.

한민족이 수많은 나라에 흩어져있지만

그렇게 서러움과 멸시와 천대를 받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러시아에 있는 고려인들이 아닐가?

 

고국이 그들에게 손을 뻗고 있지만

아직도 지원이 미미하다.

이 일을 위해 사단법인 고려인돕기 운동본부가 나섰다.

소외받던 그들을 고국에 초청하고

자원봉사자를 보내 정착을 돕고

한글을 깨우치게 하고

여러 가지로 정착을 돕고 있다.

올해도 그들을 돕기 위한 손길은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