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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자유게시판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가슴 한쪽이

베인 것 같은 통증을 느낄 만치 낯선 그리움 한 조각

간직하고 있지 않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한 편의 예쁜 시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허기진 마음 채우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그 사람의 어깨에

기대어 참고 또 참았던 뜨거운 눈물 펑펑 쏟아내고

싶을 만치 보고싶은 한사람 없는 이 어디 있을까?

 

단지 잊은 척 속마음 감추고

애써 웃고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날 문득 생각만으로도

목이 메어 숨이 턱 하고 멎어 버릴 만치

오랜 세월 눈물로 씻어도 씻겨지지 않는

슬픔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세월이라는 이름으로 덧입혀져

슬픔조차도 희미해져 있을 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어느 순간에 목에 걸린 가시처럼

뱉을 수도 삼킬 수도 없을 만치

아물지 않고 아픔으로 남아 있는

상처 한 조각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단지 조금 더 작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

더 큰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듬어 주며 사는 것이지.

 

출처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