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자유게시판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것들

천산지기 2013. 3. 16. 04:54

가슴에 묻어두고 사는 것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 할 일
한 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수목원님이 메모에 남긴 글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좋은 글 남겨주신 수목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